아내를 잃은 파리시민 앙트완 레리 (Antoine Leiris)

Private/자기개발 · 2015. 12. 19. 22:33

 

 

 

 

 

 

 

 

 

 

 

 

 

원문

 

 

 

 

You will not have my harted!

 

나는 당신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또 알고 싶지도 않다.

 

당신들은 죽은 영혼이기 때문이다.

 

당신들이 맹목적으로 믿어 사람들을 살해해 바친 그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면

내 아내의 몸에 박힌 총알 하나하나는 당신이 믿는 그 신의 심장에도 한군데씩 상처를 입혔을 것이다.

 

그러니 나는 내 분노를 당신들에게 선물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분노를 얻고 싶었겠지만,

분노와 증오를 되돌려주는 건 당신들과 똑같은 무지함을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들은 내가 겁먹기를 바라고, 다른 시민들을 불신하고 안전을 위해 자유를 희생하길 바라겠지만

나는 그저 평범히 나의 일상을 영위할 것이다.

 

며칠밤을 지새우다 마침내 오늘 아침에 본 아내의 모습은

금요일밤 집을 떠날 때처럼, 12년전 아내에게 반했던 그때처럼 여전히 아름다웠다.

당연히 지금 이순간은 크나큰 슬픔으로 비통하기에.. 당신들의 작은 승리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비통함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다.

언젠가는 곧 나는 내 아내와 우리가족이

당신들은 절대로 오지 못할 자유로운 영혼이 숨쉬는 천국에서

다시 만날것을 의심치 않는다.

이제 단둘이 남은 아들과 나, 우리는 이세상에서 가장 강한 군대이다.

 

당신들에게 더이상 낭비할 시간 따위는 없다.

낮잠을 자는 17개월 아들을 깨워 함께 식사를 하고 언제나처럼 놀아줘야 하는 시간이다.

이 작은 아이는 행복하고 자유롭게 삶으로써 당신들에게 괴로움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내 아들의 증오조차도 결코 가져가진 못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