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눌림과 악몽
흔히 말하는 가위 눌림이라는 현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알아보면 대개는 한번은 경험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가위 눌림과 비슷한 개념의 악몽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은 사실 비슷한 내용이라고 보입니다.
보통 우리는 악몽에 대한 이야기가 더 흔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더 흔한 것이라고 하기 보다는 악몽이 더 미스테리하게 보이므로 오히려 더 널리 알려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어느것이 흔한지는 저는 알지 못합니다.
가장 흔한 악몽의 경우는 보통 이러한 것들입니다. 처음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잠에서 깨게 됩니다. (혹은 깨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 그러다가 방안의 어느쪽을 바라보게 되면 섬뜻한 느낌이 들면서 여자 귀신을 보게 됩니다. 그 귀신은 보기에도 무섭지만 주변 공기도 마치 싸늘하게 느껴집니다. 그 여자 귀신은 잠자리에 있는 사람을 노려보고 천천히 다가옵니다. 그리고는 공포에 떨고 있는 사람에게 서서히 얼굴을 기울이면서 숨소리를 느끼게 할 수도 있고 목을 조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 경우에 악취나 이상한 냄새를 맡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귀신이 서서히 물러날 수도 있고 혹은 그 고통속에서 소리치면서 깨어나는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악몽에 시달리는 경우 대개의 경우 극도의 공포감에 시달리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을 두고 우리 옛 조상들은 악몽을 꾸는 것은 단지 기가 허하다고 하거나 혹은 푸닥거리로 해결하려고 했으며, 가위 눌림은 그냥 그럴 수 있다니 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가위 눌림이라고 할 때 가위는 자는 사람을 괴롭히는 귀신입니다. 그러므로 가위 눌린다는 말은 자는데 귀신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의미가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푸닥거리를 했을 지도 모릅니다. 대개의 경우 이렇게 하면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사람들이 그것은 당신의 정신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는 상태라면 오히려 증세가 심해질 수도 있겠지만 그냥 외부의 요인으로 돌려 버림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대개의 가위눌림을 당한 사람은 그것이 극도의 공포를 유발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부모님의 "어릴 때는 다 그런 거야"라는 식의 말 한마디면 어느정도 안심을 하는 경우가 많죠.
가위 눌림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전혀 설명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뇌는 수면중에는 몇몇 부분은 기능을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특히 신체를 거의 제어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일종의 마비 상태가 됩니다. 그러다가 잠이 깨기 직전에 뇌가 알아서 다시 이러한 기능을 정상으로 돌려 놓습니다. 뇌가 신체를 관리하지 않는 것은 항상 일어나는 일은 아니고 예를들어 간호원 같은 사람들은 문이 열리는 소리만 들려도 바로 깨어날 수 있습니다. 이들의 뇌는 그런 수면 마비 현상을 거의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한 뇌는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구분해주는 구역 (혹은 메카니즘)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제대로 작동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위 눌림이라는 것은 수면 마비현상에다가 이러한 환각이 겹쳐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곳을 둘러 보면 수면마비현상을 설명하는데는 잠의 여러단계중에서 REM 수면기와 매우 밀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REM 수면기는 사람의 수면단계중에서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단계(Rapid Eye Movement)로 대부분의 꿈을 꾸는 단계입니다. 즉 의식이 어느정도는 깨어있는 것 같은데 몸은 아직도 뇌가 각성시키지 않은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 만약에서는 호흡이 쉽게 변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만약 코를 고는 사람이라면 (피곤해서라도) 잠시 무호흡증을 경험할 수도 있고 이런 경우라면 영락없이 숨이 막히고 가위에 눌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면 뇌속에서는 여러 가지 상상이 일어나는데 뇌는 가장 안정한 상태(항상 기준이 되는 상태, 즉 현실)가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이 아주 완전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가위눌림은 사실 누구에게서나 일어날 수 있고 흔한 것이며 만약 심하게 느낀다면 정신과 의사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음은 야경증에 대해서 말해 보겠습니다. 야경증은 영어로는 night terror라고 합니다. 일단 night terror는 nightmare와 약간 다릅니다. nightmare는 단순한 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REM 수면기에 나타나는 현상이고 이 시기에 주로 꿈을 꾸는 것이며 무서운 꿈정도 이외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night terror는 REM 수면기보다는 4단계에서 주로 일어나는 것으로 가장 특징적인 것이 밤에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소리를 지르는 경우입니다.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항진되어 땀에 젖어 있고 심장의 박동수도 증가 되어 있으며 혈압도 올라가 있다. 극심하게 불안한 상태를 보이고 1-7분 동안 지속됩니다. 대개는 이때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데 야경증이 있은 직후 깨우면 공포감만을 기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4-12살 사이에 주로 나타나고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약화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악몽은 REM 수면기에 일어나지만 야경증은 4단계에서 일어나므로 아침에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점은 악몽과 야경증이 치료방법이 다르므로 구분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현상과 약간 다르지만 사람을 공포에 떨 게 할 수 있는 것이 hypnopompic hallucination입니다. 사실 가위눌림과 매우 비슷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가위 눌림을 뭐라고 번역하는지 모릅니다.) 꿈에서 깨어나서 완전히 각성되기 직전에 환각을 보는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완전히 깨어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때 보는 환각이 너무나 생생하고 이상하고 기괴하고 공포스럽기도 합니다. 생생한 체험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경우 우리의 뇌는 어느것이 현실이고 상상인지를 빨리 구분해 주어야 하는데 그러한 기능이 잠시 억제를 받게 된다면 환각을 현실로 느끼게 되고 만약에 귀신같은 것을 보았다면 그 공포는 극에 달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탈랜트 이창훈씨가 외국에서 드라마를 찍는 과정중에서 한 호텔에서 경험한 것이 이러한 종류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러한 경험은 어린아이에게 매우 흔하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현상인 hypnogogic hallucination (잠자기 바로 직전에 환각을 보는 것)과 더불어서 특히 어린이들이 쉽게 일어나므로 어린아이가 괴물을 보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꿈속에서 본 것을 정말로 착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UFO에 의해서 납치되었다고 하는 많은 이야기들을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Budd Hopkins와 기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정리하면 대개는 hypnopompic hallucination으로 생각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공포를 느끼게 하는 현상은 대개는 그것을 경험하는 사람의 상상때문이므로 문화에 따라서 경험하는 내용이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역시 여자귀신쪽의 이야기가 많지만 외국의 경우에는 귀신중에서도 자루를 뒤집어쓴 귀신이라던지 혹은 괴물이라던지 그 각각의 문화에 맞는 내용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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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과 NDE
유체이탈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현상입니다. 이것도 사실 유체이탈이라는 단어는 영혼을 믿는 사람들이 쓰는 말이고 보통은 OBE (Out of the Body Experience)라고 합니다. 하지만 일단 널리 알려진 단어인 유체이탈이라고 계속 사용하겠습니다.
유체이탈은 NDE와는 달리 보통 일반적인 상태에서도 쉽게 경험한다고 합니다. 사실 제 근처에도 이런 경험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잠잘 때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명상이나, 간질발작, 편두통을 통해서도 일어난다고 합니다.
유체이탈은 단순한 환각과는 달리 이것을 경험한 사람은 실제로 그러한 일이 일어난 것으로 생각할 정도로 매우 현실적인 느낌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유체이탈이 영혼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때 우리가 쉽게 듣는 말이 과연 영혼이 있는가라는 의문인데 물론 영혼을 믿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믿음의 차원에서 본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면 그게 답변이 영 여의치가 않습니다. 우선 가장 많이 듣는 내용이 영혼의 무게를 재는 실험입니다. 2차대전당시 사람이 죽기전과 죽은후에 무게를 쟀더니 1온스정도 차이가 있더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만약 그말이 사실이라면 영혼의 무게는 일온스 정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짐작하시겠지만 왜 하필 2차대전때의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그 뒤로도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2차대전의 이야기만 하는 것을 보면 뭔가 석연치 않지요. 실제로는 그 실험은 저울이 정밀해지고 또한 측정이 더 정확해질수록 그 차이는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지금 그 이야기를 믿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유체이탈을 해서 몸과 분리된 영혼이 다른 곳을 구경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그 주장이 객관적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한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Tart의 실험에 의하면 한 여성이 유체이탈을 통해서 자기 머리위의 선반에 놓여있는 5자리 숫자를 알아맞추었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그녀는 밤에 몰래 올라가 확인할 수 있었으므로 이 결과는 무시되었습니다.
우리는 유체이탈을 다루면서 과연 실재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재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실재는 그냥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요?라는 질문에 우리는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바라보고 느끼는 것은 모두 우리가 인지한 형태의 것으로 우리의 감각이 말해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감각은 흔히 우리가 포함되어 있는 세계를 하나 만들고 그 밖의 것을 구분하게 됩니다. 우리자신의 전체와 그 외의 외부세계는 모두 우리 마음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세계를 구분하여 그것을 우리의 세계로 구분하고 그것에 속하지 않는 외부세계와 구분합니다. 우리가 생각을 할 때도 사실과 같은 것은 실재라고 하지만 그외에 떠오르는 생각같은 것은 백일몽이나, 환타지, 혹은 그외 환상같은 것으로 구분합니다. 보통의 뇌의 경우에는 이러한 구분은 명백하게 되고 매우 쉽게 뇌는 이러한 구분을 하게 됩니다. 보통 가장 일상적인 것들을 우리는 그것을 실재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안정되어 있는 현실과 가상의 세계와 꿈이나 환상의 불안정한 세계를 우리의 뇌는 쉽게 구분합니다. 하지만 잠들어있거나, 혹은 매우 겁먹은 상태이거나, 또는 죽어가는 경우에는 우리의 뇌는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상상인지를 구분하기 어렵게 됩니다. 특히 죽어가면서 뇌에 산소가 부족해진다면 뇌에서 인지하는 감각들은 매우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 어려워집니다. 임사체험에는 뇌에서 일어나는 현상중에서 빛이 밝아오는 듯한 현상이 가장 안정되게 나타나게 되므로 그는 이러한 현상을 실재로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 상상을 할 때 자신이 마치 새처럼 위에서 내려보는 상상을 많이 합니다. 우리가 어디를 걸어가는 상상을 할 때 당신의 시각은 대부분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는 형태를 띠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쉽게 유체이탈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신체를 내려다보는 경우도 이렇게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유체이탈을 주장하는 사람들중에서 유체가 몸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는 없습니다.
또한 유체이탈을 하는 경우에 혹은 죽기전에 임사경험에서 자신이 보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의 감각중에서 청각이 가장 나중까지 살아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는 다른 감각을 마비가 되어도 청각은 살아있는 경우가 많고 우리의 뇌는 청각의 자극에 따라서 그 장면을 상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상상이 마치 현실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은 정말로 객관적으로 완전히 설명이 불가능한 것을 감지한다면 그것은 이러한 주장에 대한 적절한 반론이 될 것이지만 실제로 이러한 현상은 거의 드믈 뿐만 아니라 제대로 연구되지도 않은 채로 다만 많은 사람들의 경험으로만 소문이 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NDE에서 갑자기 자신의 일생을 돌이켜 보는 현상을 경함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그냥 생각하기엔 매우 이상한 현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이상한 현상이 아닙니다. 뇌에서 temporal lobe를 자극하면 기억이 떠오르는 것은 이미 알려진 현상입니다.
만약 죽어가는 뇌에서 신경잡음이 이러한 세포를 자극한다면 갑자기 오래전 기억이 떠오르게 되고 그것이 뇌에서 그때 느끼는 자극중에서 가장 안정한 것이라면 그는 이것을 실제로 인식하게 됩니다.
흔히 말하는 가위 눌림이라는 현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알아보면 대개는 한번은 경험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가위 눌림과 비슷한 개념의 악몽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은 사실 비슷한 내용이라고 보입니다.
보통 우리는 악몽에 대한 이야기가 더 흔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더 흔한 것이라고 하기 보다는 악몽이 더 미스테리하게 보이므로 오히려 더 널리 알려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어느것이 흔한지는 저는 알지 못합니다.
가장 흔한 악몽의 경우는 보통 이러한 것들입니다. 처음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잠에서 깨게 됩니다. (혹은 깨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 그러다가 방안의 어느쪽을 바라보게 되면 섬뜻한 느낌이 들면서 여자 귀신을 보게 됩니다. 그 귀신은 보기에도 무섭지만 주변 공기도 마치 싸늘하게 느껴집니다. 그 여자 귀신은 잠자리에 있는 사람을 노려보고 천천히 다가옵니다. 그리고는 공포에 떨고 있는 사람에게 서서히 얼굴을 기울이면서 숨소리를 느끼게 할 수도 있고 목을 조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 경우에 악취나 이상한 냄새를 맡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귀신이 서서히 물러날 수도 있고 혹은 그 고통속에서 소리치면서 깨어나는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악몽에 시달리는 경우 대개의 경우 극도의 공포감에 시달리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을 두고 우리 옛 조상들은 악몽을 꾸는 것은 단지 기가 허하다고 하거나 혹은 푸닥거리로 해결하려고 했으며, 가위 눌림은 그냥 그럴 수 있다니 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가위 눌림이라고 할 때 가위는 자는 사람을 괴롭히는 귀신입니다. 그러므로 가위 눌린다는 말은 자는데 귀신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의미가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푸닥거리를 했을 지도 모릅니다. 대개의 경우 이렇게 하면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사람들이 그것은 당신의 정신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는 상태라면 오히려 증세가 심해질 수도 있겠지만 그냥 외부의 요인으로 돌려 버림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대개의 가위눌림을 당한 사람은 그것이 극도의 공포를 유발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부모님의 "어릴 때는 다 그런 거야"라는 식의 말 한마디면 어느정도 안심을 하는 경우가 많죠.
가위 눌림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전혀 설명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뇌는 수면중에는 몇몇 부분은 기능을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특히 신체를 거의 제어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일종의 마비 상태가 됩니다. 그러다가 잠이 깨기 직전에 뇌가 알아서 다시 이러한 기능을 정상으로 돌려 놓습니다. 뇌가 신체를 관리하지 않는 것은 항상 일어나는 일은 아니고 예를들어 간호원 같은 사람들은 문이 열리는 소리만 들려도 바로 깨어날 수 있습니다. 이들의 뇌는 그런 수면 마비 현상을 거의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한 뇌는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구분해주는 구역 (혹은 메카니즘)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제대로 작동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위 눌림이라는 것은 수면 마비현상에다가 이러한 환각이 겹쳐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곳을 둘러 보면 수면마비현상을 설명하는데는 잠의 여러단계중에서 REM 수면기와 매우 밀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REM 수면기는 사람의 수면단계중에서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단계(Rapid Eye Movement)로 대부분의 꿈을 꾸는 단계입니다. 즉 의식이 어느정도는 깨어있는 것 같은데 몸은 아직도 뇌가 각성시키지 않은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 만약에서는 호흡이 쉽게 변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만약 코를 고는 사람이라면 (피곤해서라도) 잠시 무호흡증을 경험할 수도 있고 이런 경우라면 영락없이 숨이 막히고 가위에 눌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면 뇌속에서는 여러 가지 상상이 일어나는데 뇌는 가장 안정한 상태(항상 기준이 되는 상태, 즉 현실)가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이 아주 완전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가위눌림은 사실 누구에게서나 일어날 수 있고 흔한 것이며 만약 심하게 느낀다면 정신과 의사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음은 야경증에 대해서 말해 보겠습니다. 야경증은 영어로는 night terror라고 합니다. 일단 night terror는 nightmare와 약간 다릅니다. nightmare는 단순한 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REM 수면기에 나타나는 현상이고 이 시기에 주로 꿈을 꾸는 것이며 무서운 꿈정도 이외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night terror는 REM 수면기보다는 4단계에서 주로 일어나는 것으로 가장 특징적인 것이 밤에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소리를 지르는 경우입니다.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항진되어 땀에 젖어 있고 심장의 박동수도 증가 되어 있으며 혈압도 올라가 있다. 극심하게 불안한 상태를 보이고 1-7분 동안 지속됩니다. 대개는 이때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데 야경증이 있은 직후 깨우면 공포감만을 기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4-12살 사이에 주로 나타나고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약화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악몽은 REM 수면기에 일어나지만 야경증은 4단계에서 일어나므로 아침에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점은 악몽과 야경증이 치료방법이 다르므로 구분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현상과 약간 다르지만 사람을 공포에 떨 게 할 수 있는 것이 hypnopompic hallucination입니다. 사실 가위눌림과 매우 비슷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가위 눌림을 뭐라고 번역하는지 모릅니다.) 꿈에서 깨어나서 완전히 각성되기 직전에 환각을 보는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완전히 깨어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때 보는 환각이 너무나 생생하고 이상하고 기괴하고 공포스럽기도 합니다. 생생한 체험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경우 우리의 뇌는 어느것이 현실이고 상상인지를 빨리 구분해 주어야 하는데 그러한 기능이 잠시 억제를 받게 된다면 환각을 현실로 느끼게 되고 만약에 귀신같은 것을 보았다면 그 공포는 극에 달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탈랜트 이창훈씨가 외국에서 드라마를 찍는 과정중에서 한 호텔에서 경험한 것이 이러한 종류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러한 경험은 어린아이에게 매우 흔하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현상인 hypnogogic hallucination (잠자기 바로 직전에 환각을 보는 것)과 더불어서 특히 어린이들이 쉽게 일어나므로 어린아이가 괴물을 보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꿈속에서 본 것을 정말로 착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UFO에 의해서 납치되었다고 하는 많은 이야기들을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Budd Hopkins와 기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정리하면 대개는 hypnopompic hallucination으로 생각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공포를 느끼게 하는 현상은 대개는 그것을 경험하는 사람의 상상때문이므로 문화에 따라서 경험하는 내용이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역시 여자귀신쪽의 이야기가 많지만 외국의 경우에는 귀신중에서도 자루를 뒤집어쓴 귀신이라던지 혹은 괴물이라던지 그 각각의 문화에 맞는 내용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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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과 NDE
유체이탈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현상입니다. 이것도 사실 유체이탈이라는 단어는 영혼을 믿는 사람들이 쓰는 말이고 보통은 OBE (Out of the Body Experience)라고 합니다. 하지만 일단 널리 알려진 단어인 유체이탈이라고 계속 사용하겠습니다.
유체이탈은 NDE와는 달리 보통 일반적인 상태에서도 쉽게 경험한다고 합니다. 사실 제 근처에도 이런 경험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잠잘 때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명상이나, 간질발작, 편두통을 통해서도 일어난다고 합니다.
유체이탈은 단순한 환각과는 달리 이것을 경험한 사람은 실제로 그러한 일이 일어난 것으로 생각할 정도로 매우 현실적인 느낌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유체이탈이 영혼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때 우리가 쉽게 듣는 말이 과연 영혼이 있는가라는 의문인데 물론 영혼을 믿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믿음의 차원에서 본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면 그게 답변이 영 여의치가 않습니다. 우선 가장 많이 듣는 내용이 영혼의 무게를 재는 실험입니다. 2차대전당시 사람이 죽기전과 죽은후에 무게를 쟀더니 1온스정도 차이가 있더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만약 그말이 사실이라면 영혼의 무게는 일온스 정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짐작하시겠지만 왜 하필 2차대전때의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그 뒤로도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2차대전의 이야기만 하는 것을 보면 뭔가 석연치 않지요. 실제로는 그 실험은 저울이 정밀해지고 또한 측정이 더 정확해질수록 그 차이는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지금 그 이야기를 믿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유체이탈을 해서 몸과 분리된 영혼이 다른 곳을 구경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그 주장이 객관적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한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Tart의 실험에 의하면 한 여성이 유체이탈을 통해서 자기 머리위의 선반에 놓여있는 5자리 숫자를 알아맞추었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그녀는 밤에 몰래 올라가 확인할 수 있었으므로 이 결과는 무시되었습니다.
우리는 유체이탈을 다루면서 과연 실재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재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실재는 그냥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요?라는 질문에 우리는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바라보고 느끼는 것은 모두 우리가 인지한 형태의 것으로 우리의 감각이 말해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감각은 흔히 우리가 포함되어 있는 세계를 하나 만들고 그 밖의 것을 구분하게 됩니다. 우리자신의 전체와 그 외의 외부세계는 모두 우리 마음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세계를 구분하여 그것을 우리의 세계로 구분하고 그것에 속하지 않는 외부세계와 구분합니다. 우리가 생각을 할 때도 사실과 같은 것은 실재라고 하지만 그외에 떠오르는 생각같은 것은 백일몽이나, 환타지, 혹은 그외 환상같은 것으로 구분합니다. 보통의 뇌의 경우에는 이러한 구분은 명백하게 되고 매우 쉽게 뇌는 이러한 구분을 하게 됩니다. 보통 가장 일상적인 것들을 우리는 그것을 실재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안정되어 있는 현실과 가상의 세계와 꿈이나 환상의 불안정한 세계를 우리의 뇌는 쉽게 구분합니다. 하지만 잠들어있거나, 혹은 매우 겁먹은 상태이거나, 또는 죽어가는 경우에는 우리의 뇌는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상상인지를 구분하기 어렵게 됩니다. 특히 죽어가면서 뇌에 산소가 부족해진다면 뇌에서 인지하는 감각들은 매우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 어려워집니다. 임사체험에는 뇌에서 일어나는 현상중에서 빛이 밝아오는 듯한 현상이 가장 안정되게 나타나게 되므로 그는 이러한 현상을 실재로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 상상을 할 때 자신이 마치 새처럼 위에서 내려보는 상상을 많이 합니다. 우리가 어디를 걸어가는 상상을 할 때 당신의 시각은 대부분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는 형태를 띠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쉽게 유체이탈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신체를 내려다보는 경우도 이렇게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유체이탈을 주장하는 사람들중에서 유체가 몸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는 없습니다.
또한 유체이탈을 하는 경우에 혹은 죽기전에 임사경험에서 자신이 보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의 감각중에서 청각이 가장 나중까지 살아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는 다른 감각을 마비가 되어도 청각은 살아있는 경우가 많고 우리의 뇌는 청각의 자극에 따라서 그 장면을 상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상상이 마치 현실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은 정말로 객관적으로 완전히 설명이 불가능한 것을 감지한다면 그것은 이러한 주장에 대한 적절한 반론이 될 것이지만 실제로 이러한 현상은 거의 드믈 뿐만 아니라 제대로 연구되지도 않은 채로 다만 많은 사람들의 경험으로만 소문이 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NDE에서 갑자기 자신의 일생을 돌이켜 보는 현상을 경함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그냥 생각하기엔 매우 이상한 현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이상한 현상이 아닙니다. 뇌에서 temporal lobe를 자극하면 기억이 떠오르는 것은 이미 알려진 현상입니다.
만약 죽어가는 뇌에서 신경잡음이 이러한 세포를 자극한다면 갑자기 오래전 기억이 떠오르게 되고 그것이 뇌에서 그때 느끼는 자극중에서 가장 안정한 것이라면 그는 이것을 실제로 인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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