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00년대부터 본격적인 활약을 한 차세대 최고 촬영 감독 10

Archive/글 · 2016. 4. 8. 22:31

1990년대부터 활동했지만 2000년대부터 본격적인 두각을 보인 촬영 감독도 포함.

 

1. 디온 비브: 디지털 촬영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 ‘콜래트럴’으로 경력의 정점을 찍은 디온 비브는 다음 해 ‘게이샤의 추억’으로 아카데미 촬영 상을 수상하며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촬영 감독임을 입증했다. 이후 ‘마이애미 바이스’, ‘엣지 오브 투모로우’, ‘13시간’ 등의 작품으로 꾸준히 자신의 경력을 확장하고 있다. 과연 그는 현존 최고의 할리우드 감독인 로버트 리차드슨의 경지까지 갈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

 

2. 해리스 사비데스: 구스 반 산트의 걸작인 레퀴엔 3부작 ‘게리’, ‘엘리펀트’, ‘라스트 데이즈’ 촬영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거장인 된 해리스 사비데스는 마치 한 폭의 회화를 보는 듯, 한 아름답고 신비로운 촬영으로 동시대의 그 어떤 촬영 감독과는 차별되는 독창성을 확보했다. 이후 데이빗 핀처의 ‘조디악’으로 경력의 정점을 찍었지만 안타깝게도 2012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3. 매튜 리바티크: 다렌 아로노프스키의 주요작인 ‘파이’, ‘레퀴엠’, ‘천년을 흐르는 사랑’, ‘블랙 스완’, ‘노아’의 촬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매튜 리바티크는 감독 아로노프스킨 특유의 광기어린 정신분열증적인 세계관을 완벽하게 영상화하는데 성공시킨 실력자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차분하고 진지한 작품보다 개성 넘치는 강렬한 작품에서 자신의 진가를 나타낸다.

 

4. 안소니 도드 맨틀: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악동 감독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주도한 도그마 95 주요 작들(셀레브레이션, 미후네, 줄리앙 동키 보이)을 촬영하며 명성을 얻은 그는 이후 ‘도그빌’, ‘28일 후’, ‘만덜레이’, ‘안티크라이스트’, ‘저지 드레드’ 같은 과격한 영화들을 찍으며 자신의 경력을 견고하게 했다. 하지만 거기에 멈추지 않고 ‘러쉬’, ‘하트 오브 씨’를 찍으며 블럭버스터 촬영 감독으로 거듭나고 있다.

 

5. 호이테 반 호이테마: 2000년대 가장 중요한 공포 영화인 ‘렛 미 인’에서 선보인 너무도 신비롭고 아름다운 촬영으로 단숨에 차세대 거물 촬영 감독 1순위에 오른 이 스위스 출신의 인물은 ‘렛 미 인’에서 보여 준 솜씨가 결코 가짜도 우연도 아닌 진짜 실력임을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통해 다신 한 번 입증했다. 하지만 그것도 시작이라는 듯이 ‘그녀’, ‘인터스텔라’, ‘007 스펙터’를 찍으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6. 로드리고 프리에토: 엠마뉴엘 루베즈키와 더불어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멕시코 출신의 최고 촬영 감독인 로드리고 프리에토는 역시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멕시코 출신의 최고 영화 감독인 알레한드로 곤잔ㄹ레스 이냐리투의 거의 모든 작품을 찍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그는 거칠고 강렬한 이냐리투 감독 작과는 다른 섬세한 촬영이 독보인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자신의 진가를 더욱 확고히 했다.

 

7. 엠마뉴엘 루베즈키: 현재 가장 뜨거운 열광과 찬사를 받는 가히 슈퍼스타급 촬영 감독. 아닌 게 아니라 아카데미 역사상 전무후무한 3년 연속 촬영 상 수상이 그의 현재 위치를 알려주기에 무리가 없다. 마치 무중력 상태에서 찍은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날아다니는 스테디캠 촬영은 물론 시적이고 몽환적인 촬영 등 다소 과시적이기는 하지만 보는 이의 눈을 한 번에 붙잡는 마력은 정말 일품이다.

 

8. 아담 아카파우: 호주 출신의 아담 아카파우는 자국 영화의 자존심을 만천하에 알인 충격적인 수작 ‘애니멀 킹덤’으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살기 위해 가족까지 처단하는 주인공의 처절한 상황을 건조하게 잡아낸 아카파우의 촬영이 없었다면 아마 이 작품의 평가는 달라졌을 것이다. 이후 그는 미드 역사상 최고 걸작인 ‘트루 디텍티브’, ‘맥베스’로 현재 가장 중요한 촬영 감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9. 제프 크로넨웨스: 데이빗 핀처의 최고 걸작 중에 한 편인 ‘파이트 클럽’의 광기어린 미친 촬영으로 이름을 알린 제프 크로넨웨스는 데이빗 핀처의 후기 작들을 연달아 찍으며 그의 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보여 준 수학과도 같은 정밀한 촬영, ‘밀레니엄’에서 선보인 스산한 공포, ‘나를 찾아줘’의 냉소적인 공기 등 크로넨웨스는 핀처에게 절대 없어서는 인물로 우뚝 선다.

 

10. 최영환: 최영환은 2000년대 본격적인 활약을 한 한국 촬영 감독 중 김우형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류승완의 대표작들을 찍으며 경력을 쌓은 그는 감각적인 촬영이 일품이다. ‘타짜’, ‘세븐데이즈’, ‘도둑들’, ‘베를린’ 등 그는 화려한 촬영에 관해선 국내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다만 촬영 작 대부분이 대규모 상업 작품이다 보니 진중한 드라마 성향의 작품이 별로 없다는 점이 무척 아쉽다.

 

추신1: 개인적으로 2000년대에 본격적인 활약을 한 촬영 감독 중 디온 비브를 가장 좋아한다.

추신2: 그런데 촤영환과 김우형은 정말 둘 다 너무 박빙이어서 한 명만 선택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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