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안락사 지원 단체, "디그니타스"

Fact/의학-건강 · 2022. 8. 22. 02:43

서울신문의 취재 이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스위스의 안락사 지원 단체, 디그니타스(Dignitas)
http://www.dignitas.ch/

외국인에게도 안락사를 지원해주는 '병원'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병원이 아니고 '비영리단체'이다.

디그니타스의 창립자는 변호사이고 
협력해주는 의사에게 안락사 약물을 처방받아주는것이다.

스위스는 외국인에게도 안락사를 허용해주고 있고
안락사 방식은 조력자살만이 법적으로 허용되어있다. 
즉, 의사가 처방한 안락사 약물을 '직접' 마셔야 한다.
의사가 먹여주거나 주사하는 건' 적극적 안락사'로 이는 스위스에서 불법이다. 
디그니티스 회원이 되는 법
(회원이 된다고 해서 안락사를 반드시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1)디그니타스 홈페이지에서 가입신청서를 다운받아서 작성한 후 디그니타스로 보낸다.

2)디그니타스에서 가입신청서를 확인한 후,
확인서와 회원비 납부서를 보내준다.

3)가입비와 연회비를 입금하면 디그니타스 회원이 된다.
가입비 - 200 스위스 프랑
연회비 - 80 스위스 프랑
(수표는 보내지말란다.)

전제 조건
• 디그니타스의 회원이며,
• 정신적 올바른 판단력이 있어야하며,
• 약물을 스스로 복용할 수 있을 정도의 
최소한의 체력과 이동성이 있어야한다.

또한,
• 사망에 이르는 말기 질환 또는
•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장애가 있는 경우 또는
• 참을 수 없고 억제할 수 없는 고통
이 있어야지만 안락사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은 안락사가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진행하기 매우 까다롭고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락사 요청시 필요서류
• 서명,날짜가 써진 요청 편지
디그니타스에 안락사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야한다.
안락사를 요청하는 이유와 현재의 신체적 상태, 
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 간략한 일대기 (인생이야기)
자신의 어린 시절, 학교생활,
가족의 상황과 중요한 인생의 사건들에 대해 써야한다.
또 자신의 안락사를 누가 지지해주는지 누구와 동행할건지도 써야한다.

• 최근 의료 진단서 1장, 오래된 의료 진단서 2~3장
이 진단서들은 반드시 실질적인 진단 정보, 이력이 써져있어야한다.
될 수 있으면 어떤 치료를 제안하고 어떤 치료를 했는지,
예후뿐만 아니라 조치에 관한 것도 보낼수 있으면 보내는 게 좋다.

※당연히 모든 서류는 영어로 작성해 보내야한다.
의료 진단서는 정식번역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모든 서류를 보내면
디그니타스측에 협력하는 스위스 의사들이
논의한 뒤 안락사를 진행할 수 있을것 같으면
"임시 승인"을 보내준다.

안락사의 과정
"임시 승인"을 받은 후 합의된 날짜에 스위스로 가서 의사를 만나 상담을 하고 "최종 승인"을 받는다.
안락사는 디그니타스가 제공하는 아파트에서 진행한다.

항구토제를 복용한 후 펜토바르비탈 나트륨(NaP) 치사량을 섭취한다.

삼킬 수 없고 위관을 통해 음식을 섭취하는 회원은  튜브를 통해 스스로 약물을 투여한다. 
사전 협의에 따라 정맥 주사를 이용할 수 있다. 
주사의 밸브는 스스로 열어야한다.

약을 복용한 후 2~5분 안에 잠들어 깊은 혼수상태에 빠지고 얼마 후 사망한다.

비용 
1)안락사 준비
"임시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기위해 필요한 비용 
- 4,000스위스 프랑

2) 의사의 진찰
스위스 의사와 회원의 두번의 상담, 처방전 작성 및 관련 행정 비용 
- 1,000 스위스 프랑

3) 완료 비용
에스코트 역할을 하는 사람에게 지불하는 수수료, 디그니타스 아파트 비용에 대한 분담금 등 
- 2,500 스위스 프랑

4) 장례비 및 등기소 비용
화장을 포함한 장의사 서비스 비용, 
스위스 당국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과 유골함 발송 비용
- 2,500 스위스 프랑

스위스에서 사망한 후 공식 절차를 처리할 경우 추가로
- 500스위스 프랑

+비행기 비용, 숙소 비용도 생각해야 한다.


까다로운 과정이고 준비할 서류도 만만치 않다, 언어의 장벽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생을 마친 한국인들이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고통받는 환자들이 자신이 원한다면 평화롭게 삶을 마무리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디그니타스만 유일하게 외국인의 안락사를 지원해준다는 잘못된 정보가 종종 보이는데 그렇지 않다.

비교적 최근 설립되었고 덜 까다로운 "페가소스"
https://blog.naver.com/myfruit3/222633764493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라이프서클"
https://blog.naver.com/myfruit3/222623189393

이 글은 저의 개인적 호기심으로 알아 본 정보를 정리한 글이며 이 단체의 가입 및 절차를 도와드릴 순 없습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myfruit3/222616486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