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일을 하지 않고 놀고먹고 있지만,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매일 같이 우리의 숨을 조여 오는 압력은 서로를 비교하는 데에서 오는 것일 뿐.
그건 그저 어른들의 오래된 관습에 불과할 뿐.
그런 압박감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다.
뉴스 인기 검색어엔 무엇이 있나.
연예인의 사랑이나 그들의 자녀 따위가 채우고 있다.
그런 뉴스는 우리를 게임 속 NPC 같은 존재로 만들 뿐이다.
어떤,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조종하는 인공 개체 말이다.
우리는 저 유명한 디오게네스처럼 누워서 지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동굴 속 헤라클레스처럼 '로고스'를 완성하는 모습이야말로 더욱 인간에 가까운 것 아니겠는가.
생각의 물결을 스스로 창조해낼 수 있다면, 그저, 눕는 것이 나 자신이라는 현자의 운동일 것이다.
오직, 눕는 것이 인간을 만물의 척도로 있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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