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당장 이별해야 하는 5가지 이유

Private/자기개발 · 2014. 5. 10. 15:07

사실, 나는 남자친구와 3개월 되던 때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를 명쾌히 해준 순간을 아직도 기억한다. 어느 날 밤 나는 저녁 식사 후 남자친구와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무엇 때문인지 싸움만 진탕하다 끝났다. 쉴 새 없는 20여 분간의 논쟁이 남긴 건 내가 외계인과 대화한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었다. 남자친구와 내가 꽤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건 알았지만, 이때만큼 삶에 대한 가치관이 안 맞은 적도 없었다.


이때의 깨달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헤어지기까지는 무려 4년이 걸렸다.


그와 함께하는 시간 내내, 나는 이별의 망설임 때문에 고통받았다. 그와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는 내가 마땅히 받아야 할 방식으로 날 사랑하지 않았다. 내가 그 사람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나 또한 그를 굉장히 좋아한다는 건 알았지만 마음 한구석엔 언젠가 이 관계가 끝날 걸 알고 있었다. 그 남자가 내 인생의 단 한 사람이 되길 원했지만, 그렇게 될 수 없으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나는 '이별 전문 코치'로서 여성들이 이별 후 치유를 통해 자신의 삶을 계속 전진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된 이에게는 이별을 권유하지 않는다. 진지했던 관계를 끝내는 건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올 만큼 중요한 결정이기 때문에, 아직 이별에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여성에겐 조언하지 않는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연인과의 관계가 오래가지 않을 것을 이미 느끼고 있나? 이러한 감정은 정상적이다. 나도 이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본디 고통에서 벗어나 쾌락을 추구하는 존재다. 이별이 고통이라면 이를 벗어나 다음 단계로 가야 한다. 그러니 지금 애인과 모호한 상태에 있다면, 아래에 설명한 '당신이 이별해야 하는 5가지 이유'를 참고하길 바란다.

 

1. 관계가 끝난 후 찾아오는 안도감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관계를 끝내는 건 정말 고통스러웠지만, 나는 이별이라는 결정을 통해 평화로움을 느끼기도 했다. 사실 살면서 고통과 평화를 이처럼 동시에 겪어본 적이 없었다. 4년간의 연애에 걸쳐 겪은 스트레스가 연인 사이에서 비롯된 것만도 아니었다. 마음 가는 대로 하지 않으면 엄청난 내적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걸 알게 됐다.


2. 더이상 얽매여 있지 않기에 발전할 수 있다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대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직장에선 승진했으며 나만의 아파트를 마련했고, 10km 마라톤도 뛰었다. 난생처음 혼자서 전국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관계에 얽매여 있지 않을 때 이룰 수 있었던 이 수많은 것들을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과거 연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쏟았던 에너지를 나의 인생을 위해 쓸 수 있었다.


3. 결국에는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다

인생을 돌아봤을 때, 처음엔 두려웠지만 결국 하게 된 일을 생각해봐라. 과감히 실행에 옮기는 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더 강해지고,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얻었으며 더욱 성장했을 것이다. 나는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것을 여러 번 생각했고, 마침내 실행에 옮겼을 때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이별이 괴롭다는 건 안다. 하지만 이별은 자신감이 가장 필요할 때 이를 실험해 볼 기회가 되기도 한다.


4. 연인에게 정직해야 한다

더 중요하게는, 자신에게도 정직해야 한다. 행복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척'을 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행복한 척을 그만둔 건 아니었다. 나의 행복하지 않은 연인관계를 다른 사람에게 계속해서 변명했다. 이는 마치 언젠가 원이 네모가 되길 바라는 것처럼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이별 후 그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동안 내가 얼마나 비참했는지 '실토하는 것'이 이토록 속 시원한 건지 몰랐다. "우리도 네 남자친구를 좋아했지만, 근데..."라고 말하는 친구들을 보니 이 관계가 얼마나 형편없었는가를 알 수 있었다.


5. 힐링

이별 후 진정한 힐링은 당신의 삶 그리고 미래의 연인 관계를 영원히 바꿔 놓을 수 있다.

 

 

어떤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와의 관계가 나아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닫는 데 무려 4년이 걸렸다. 그 모든 희망, 기도, 바람으로도 그를 바꿀 순 없었다. 내가 변해도 그가 변하진 않았다.


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오래 머뭇거렸던 걸 후회하지 않는다. 당시를 돌이켜 보면 내 자존감은 어쨌든 연인 관계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나는 마음속으로만 용감한 사람이었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스스로 자책하진 말자. 진작 이별해야 했는지는 오로지 당신만이 알 수 있다.


자신을 믿어라. 그리고 때가 되었을 때, 실행에 옮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