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피작물 & 헤어리베치

Fact/귀농-귀촌 · 2017. 5. 12. 15:42

녹비작물 가을파종과 봄파종


녹비작물의 파종시기를 보면 헤어리베치는 중북부 지방은 9월상순, 남부지방은 10월 상순이며 호밀은

중북부지방은 10월상순, 남부지방은 10월 하순으로 10월까지는 모두 파종을 끝내야하나, 서리태의

수확이 늦어지면서 적정한 파종시기를 놓쳐버렸다.또한 11월 중순이 지나니 이곳 순창에는 아침에

된서리가 내리면서 눈발이 흩날리는 날도 있고, 진눈깨비가 내리다가 갑자기 맑은 햇살이 비추는등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계속되 아무래도 지금 녹비작물을 뿌리기에는 문제가 있어보인다.

 

보통은 호밀과 헤어리베치를 7:3으로 혼파해서 토양개량과 녹비로서의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데

최근에 자연을 닮은 사람들에 나온 사례를 보면 5:5로 절반씩 혼파시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양쪽모두 고루 성장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호밀이 질소질에 대한 흡비력이 강해 성목이 아닌 유목시기에 가을파종시 봄부터

지나친 자람으로 인해 나무의 성장을 어느 정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어 오히려 유목기에는

봄파종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것 같아 자료를 검색해 보았다.

 

호밀은 저온에 일정기간 노출시키는 춘화처리 과정이 생략되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고 영양생장만

하다가 여름 장마철에 말라죽는것으로 되어있고 헤어리베치도 50cm정도만 자라다가 6~7월에 말라

죽는것으로 되어있다. 작년 가을 집안터에 시험용으로 파종했던 호밀과 헤어리베치는 봄부터

급속도로 성장해서 사람 키만큼 자라 농작업하는데 곤란을 줄 정도였는데 그에비하면 1/3도 자라지

않는 셈이어서 나무의 성장에 큰 지장은 없어보인다. 

 

봄파종은 3월 중하순에하고 가을 파종보다 20~30%늘려 파종해야 잡초와의 경합과 생육기간이

짧은 단점을 극복할 수 있고 헤어리베치는 덩굴성이므로 나무 바로 아래 파종시 나무를 타고

오를 수 있으므로 파종에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문제는 호밀과 헤어리베치가 고사한 자리에서 다른 잡초가 얼마나 성장하는가 인데, 6~7월 자연고사

직전에 베어주기 않고 발로 뉘여서 처리시 상황을 관찰해볼 예정이다.올 7~8월에 예초기로 잡초를

베느라 노천사우나(^^)를 너무 해서 인지, 내년에는 더이상  잡초와의 전쟁을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11월 중순너머 녹비작물 파종시 생육상태를 보기 위해서 복숭아밭 위쪽과 매실밭 이동 통로에

시험적으로 호밀과 헤어리베치를 5:5로 심어서 관찰해 보기로 하였다.호밀은 영하 25도에도 견딜

만큼 추위에 강해 잘 자랄 수 있을것으로 보이고 헤어리베치는 생육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밀과 헤어리베치를 5:5(각각 2kg씩)로 섞고


복숭아밭 상단에 산파(산파시는 공중에 높게 뿌려야 한곳으로 몰리지 않고 넓게 퍼진다)


출처 : http://blog.daum.net/classicfarm/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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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리베치 종자 구입방법


○ 3~4월에 행정기관(읍, 면, 동사무소)으로 신청을 하면 8~9월에 농협중앙회를 통하여 마을 이장 또는 영농회장에게 종자를 공급하여 준다.


○ 행정기관에 신청하지 못한 농가는 종자 판매상을 통하여 구입하여야 하며, 재배기술 등 좀 더 자세한 사항은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cbj910/6009612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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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리베치를 파종합니다


헤어리베치를 파종할 때가 되었다.

 

화학비료를 하지 않는 우리 과수원은..

땅에 질소성분을 제공해 주기 위해 작년부터 헤어리베치를 파종하고 있다.

 

오늘 택배로 도착한 헤어리베치이다.

20kg  짜리 한포대를 밭에 뿌릴 예정이다. 


헤어리베치 종자는 녹비작물로 자주 쓰이는 청보리나 호밀에 비해 종자 구하기가 쉽지 않고,

무엇보다 가격이 비싸다.

20kg 한포대에 택배비를 포함해서 81,500원을 주었다.

 

아뭏든... 주문한 종자가 도착했으니,  바구니까지 챙겨서 밭으로 향한다.


 

보라색으로 코팅된 헤어리베치 종자이다. 


 

우리 과수원 전체에 골고루 뿌려야 하기 때문에..

과수원을 몇 구획으로 나누고, 땅 크기에 맞춰 종자를 나눠 담았다.


 

자, 그다음엔 작은 바구니에 나눠들고 밭으로 나가 주욱 흩뿌리기를 하면 된다.

감나무 밭에도 뿌리고...



수확이 끝난 사과나무 밭에도 뿌린다..


 

이렇게 파종된 헤어리베치는 냉이도 올라오지 않은 이른 봄에 싹을 틔우기 시작하기 때문에

다른 잡초가 자라기 전에 밭을 선점해 버린다.

 

그리고, 5월이 되면 이렇게 무성하게 자라나고..


 

6월이 되면 보라색 꽃을 피운다.


 

한창 자라나면 거의 내 허벅지 까지 올라오는데....

밭 전체에 가득차면 그 양이 엄청나기 때문에 좋은 질소 비료가 되어 준다.

 

헤어리베치를 파종하다 보니..

벌써 내년 농사를 짓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도 과수 아래 가득한 헤어리베치를 기대해 본다.. ^^

 

※ 헤어리베치 종자구입처 : 사해통상 031-429-9580 (20kg 76,000원  택배비 5,500원)


출처 : http://blog.naver.com/ahappyfarmer/130118700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