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惡의 인센티브, 선善의 역설 - 최성호

Archive/글 · 2019. 10. 1. 23:21

오늘 아침 ‘악의 인센티브’라는 단어를 봤다. 소위 진보라는 사람들이 조국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가 ‘악의 인센티브’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악의 인센티브’라는 단어로 자한당과 같은 뻔뻔한 사람들에게 관대한 것을 어떻게 표현할까하는 고민이 일거에 사라졌다.


그래 우리는 나쁜 짓하는 사람은 ‘너는 원래 그래’라며 그러려니 한다. 그리고 그들이 조금만 선한 일을 해도 개과천선했다며 감동한다. 그것이 ‘악의 인센티브’다. 이 ‘악의 인센티브’ 때문에 자한당이 저렇게 뻔뻔한 것이다.


‘악의 인센티브’가 있다면 ‘선의 역설’이라는 단어도 가능하다. 오래 전부터 ‘100번 잘해도 한 번 실수하면 모든 것이 끝이다.’라는 말을 수 없이 들어왔다. 사람들은 잘하는 사람에게 더 잘하라고 채찍질한다. 그렇기에 1등을 하는 애들이 2등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진보가 ‘선의 역설’ 때문에 발목을 잡혀 좌절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번 조국도 ‘선의 역설’에 발목을 잡힌 것이다. ‘선의 역설’의 치명적인 것은 그간 아무리 잘했어도 필요 없다. 지금의 실수가 문제인 것이다.


이런 ‘선의 역설’은 우리의 부러움, 질투, 시기심 때문이다. 착한 사람, 잘난 사람처럼 살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부러움과 시기심이 뒤얽힌다. 그래서 실수를 하면 그것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악의 인센티브’가 ‘선의 역설’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 성공했다. 인간 본성이 그러니 잘 먹힌다. 반대로 그간 수많은 사람이 ‘선의 역설’에 아픔을 겪었다. 이미 노무현과 노회찬이 그런 ‘선의 역설’의 올가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늘 말하지만 사람 사는 모습은 비슷하다. 내 자신, 누구보다 조금 더 나은 부분도 있고, 못한 부분도 있다. 이런 것이 뒤얽혀있는 것이 사람들이다. 그간 내가 배운 것은 악에 가까운 것은 잘라내고 선에 가까운 것은 돋우며 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가 이만큼 발전한 것도 악에 가까운 것을 조금씩 걷어내고 선에 가까운 것을 조금씩 돋아냈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의 역설’의 희생양을 더 이상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소위 배웠다는 사람 입에서 ‘악의 인센티브’라는 단어로 자기를 합리화시키며 조국을 공격했다고 한다. 나는 이런 사람들 이해할 수 없다.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스스로 성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자신이 얼마나 초라한 존재인지 안다. 그것을 느꼈다면 감히 조국에게 돌을 던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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