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역삼동-양재동 지역 맛집

Fact/여행-음식 · 2009. 12. 4. 00:39
▲아란치오 (이태리 요리 / 강남구 역삼동)

이태리 요리를 풀 코스로 즐길 수 있는 집이다. 카프레제(9900)는 전채로 안성마춤이다. 싱싱한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를 잘라서 올려놓고, 올리브유와 바질, 소금, 후추로만 가볍게 간을 맞췄다. 쇠고기 안심을 얇게 저민 이태리 식 0육회 안심 카르파치오(1만 1000원)도 입맛을 돋군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해산물 스파게티(1만 6800원)다. 새우, 갑오징어, 조개, 홍합, 낙지 등이 들어가는데 토마토와 크림소스 두 가지가 있으므로 입맞에 맞게 먹을 수 있다. 양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릴에 구운 양갈비(3만원)로 듬직한 육질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아이스크림, 샤벳, 티라미수 등 달콤한 디저트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와인을 곁들인 정찬을 즐길 수 있는 집이다.

찾아가는 길: 차병원 앞 휴먼터치빌 빌딩 1층에 있다. (02) 553- 0093

 

▲언양불고기 (등심과 불고기 / 강남구 논현동)

주인 아주머니는 언양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래도 언양에 가서 먹는 것만큼 맛있는 불고기를 서울에서 맛볼 수 있다. 고기와 양념이 하나가 되어 맛을 낸다. 역시 재료가 좋아야 고기는 제 맛이 난다. 불고기(1만 3000원)는 석쇠에 굽는 바싹 불고기 스타일이다. 고기를 아주 얇게 저민 후 가볍게 양념을 해서 숯불 위에 올려놓는데, 달보드레한 양념과 얇은 고기의 녹는 듯한 맛이 잘 어울린다. 숯불에 그을리듯 아주 살짝 익혀서 먹는 게 좋다. 등심(1만 4000원)도 고기 질이 괜찮으며 마블링이 잘 되어 있다. 질기고 씹는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떡심이 많은 부위를 주문하기도 한다. 그다지 두껍게 썰지 않으므로 살짝 구우면서 먹으면 쫄깃쫄깃한 맛이 훨씬 살아난다. 시장 골목 안이라 주차하기가 힘들다.

찾아가는 길: 제일생명 사거리에서 신사동 쪽으로 가다가 뤼미에르 극장 지나서 오른쪽 주차장 골목 안에 있다. (02) 548-2684

 

▲옛날 진지상 (생선구이 / 강남구 역삼동)

생선 굽는 냄새가 지나가는 나그네의 발길을 돌려세운다. 금풍생이 구이(1만원)은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메뉴다. 금풍생이는 여수 지방에서 많이 먹는 못생긴 생선이다. 우락부락 생긴 놈을 구워주는데, 뼈가 딱딱해서 발라먹기 편한 건 아니다. 그래도 삼삼한 맛이 그만이다. 쭈꾸미는 매콤한 양념에 주물럭주물럭 버무린다. 쭈꾸미 구이(1만 2000원)는 살짝 익혀서 먹어야 부드러운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직화구이 전문점이라고 간판에 써놓았듯이 생선구이가 맛있다. 여수에서 직송되는 재료들이라고 한다. 푸근하게 상을 받을 수 있는 전라도식 밥집이다. 당연히 반찬에도 남도 맛이 배었다. 갓김치와 김, 그리고 젓갈만으로도 먹을만하다. 마무리로 누룽지 한 사발 들이키고 배를 톡톡 두드리며 나오면 된다.

찾아가는 길: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서 테헤란로를 건너면 골목 안에 있다. (02) 561- 4242

 

▲칭 (죽 / 강남구 역삼동)

홍콩과 우리나라의 죽은 다르다. 우리 입맛으로 보면 꽤 묽은 편이다. 칭은 홍콩식과 우리식의 입맛의 타협점을 잘 찾은 죽을 내온다. 일단 죽(4000원)으로 입맛을 한 번 시험해 보시라. 맨 죽이라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다. 보들보들한 맛으로 담백하게 먹으면 된다. 최고급은 샥스핀죽(2만 5000원)이다. 죽 한 그릇이 이렇게 비싸냐고 반발할 수도 있지만, 샥스핀이 들어갔으니 어쩌랴. 맑은 죽 속에서 오돌 씹히는 샥스핀 맛이 빛난다. 자연송이죽(1만 2000원), 가이바시라죽(9000원), 송화단죽(7000원) 등 맨 죽 베이스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다채로운 맛을 낸다. 오후에 간식 삼아 죽을 먹으러 가면 매니저는 항상 자리에 없다. 해물죽에 들어갈 싱싱한 재료를 구하러 시장에 나가기 때문이다.

찾아가는 길: 역삼역 사거리, 현대 산업개발 빌딩 뒷골목에 있다. (02) 561- 5551

 

▲아미 (사시미와 초밥 / 강남구 역삼동)

라마다 르네상스 일대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일식집들이 몰려있는 동네다. 아미(라)도 그 중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실력을 지닌 집이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재료들을 보는 시각이 뛰어나다. 사시미(8만원)를 주문하면 참치 뱃살을 필두로 기름진 방어, 쫄깃한 우럭, 농어, 광어, 감성돔 등 철에 어울리는 생선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가을이면 송이가 올라오고, 겨울이면 시원한 매생이국을 끓여주기도 한다. 직접 만드는 어란, 제 철이면 등장하는 생새우, 눈앞에서 까주는 성게 등 눈요기 거리도 많다. 초밥(3만 5000원)도 큼직한 회와 살짝 간이 밴 밥이 잘 어울린다. 밥 위에 얹은 회의 크기가 커서 밥맛이 빠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초밥을 먹는 것도 좋고, 점심시간에는 초밥과 알밥, 매운탕 등이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도 있다.

찾아가는 길: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서 역삼역으로 올라가다가 건널목이 있는 데서 우회전해서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02) 508- 5989

 

▲대우식당 (부대찌개 / 강남구 역삼동)

부대찌개는 우리 식생활에서 가장 오래된 퓨전 푸드 중 하나다.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소세지, 햄 등 이른바 '부대고기'로 우리 입맛에 맞는 얼큰한 찌개를 끓여 먹었던 것이다. 그래서 의정부나 오산처럼 미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의 부대찌개가 유명하다. 대우식당은 20년 가까이 부대찌개를 전문으로 해오고 있는 집이다. 어정쩡하게 타협한 부드러운 맛보다는 우리식 찌개에 더 가까운 국물 맛이다. 육수를 미리 준비해뒀다가 깊은 맛을 끌어내는 것이다. 센 불에 팔팔 끓이다가 잔불로 줄여서 보글보글 끓는 국물을 떠먹으면 된다. 얼큰한 찌개에 담백한 백김치가 어울린다. 햄, 소세지, 민찌(고기 간 것)와 떡, 국수 사리 등이 주재료로 들어간다. 느타리, 양송이, 미나리, 쑥갓 등 야채 종류도 풍부하다.

찾아가는 길: 역삼역 사거리에서 동호대교 방면, 첫번째 왼쪽 골목으로 50m 정도 들어가면 있다. (02) 552- 1663

 

▲옥주식당 (홍어찜 / 강남구 역삼동)

밥상을 보기만 해도 남도에 간 듯한 기분이 든다. 식당 안에는 꼬릿꼬릿한 홍어 냄새가 배어있다. 홍어회(4만 5000원)는 가격이 만만치 않아 몇 점 집어먹기도 전에 사람들 뱃속으로 사라진다. 갈치조림(4만원)은 얼큰한 국물을 자박자박 끓였다. 낙지찜은 화끈하다. 낙지는 싱싱한 놈을 잘 골라서 먹기 좋게 부드럽게 데쳤다. 맵기는 무척 맵다. 콩나물, 미나리, 대파 등으로 시원한 맛을 가미했다. 반찬들은 다 맵고 짠 남도 풍이다. 장맛이 잘 든 간장게장, 파래무침, 톳, 꼬막, 김, 부침개, 깻잎, 토란 등 상 위에 올라오는 반찬은 계절따라 약간씩 변화가 있다. 계란찜은 뚝배기에 뜨겁게 등장하고, 두어 가지 젓갈이 항상 곁들여진다. 점심 때는 자반조림(5000원)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그래도 역시 제대로 먹으려면 저녁 때가 훨씬 낫다.

찾아가는 길: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건너편 골목 안에 있다. (02) 567-4009

 

▲실크스파이스 (타이 요리 / 강남구 역삼동)

서울의 동남아 음식 열풍은 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어 최고조에 달해 있다. 베트남 국수, 인도 커리와 더불어 타이 요리는 동남아 음식의 삼각 편대를 이루고 있다. 실크스파이스는 우리 입맛에 맞춰 개발한 타이 음식을 내놓는다. '?양꿍'(1만 5000원)은 우리 식의 해물매운탕을 연상케 한다. 새우와 홍합을 위시해 각종 해산물이 들어간 스프다. 냄비에 보글보글 끓여가면서 뜨거울 때 먹기에 좋다. 해산물이 들어가 국물 맛은 개운하고, 타이 음식답게 매콤한 맛과 새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며 입안을 톡 쏜다. 월남 쌈을 닮은 '뽀삐아 사보이'(1만 4000원)는 라이스 페이퍼 속에 각종 야채를 넣은 음식이다. 상쾌하게 입안에서 씹힌다. 요리를 시켜 먹은 후에는 볶음밥 종류를 주문하는 게 괜찮다. 쌀이 휘휘 날아다니는 동남아 풍 볶음밥이다. 열대 과일로 디저트를 주문하면 입안이 향긋하다.

찾아가는 길: 역삼역 사거리 LG 강남 타워 빌딩 지하에 있다. (02) 2005- 1007

 

▲거부식당 (등심 / 서초구 양재동)

정육점과 같이 영업을 하던 시절부터 사람들로 붐비던 식당이다. 그때는 정말 사람들이 오랫동안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고기를 먹고 가곤 했다. 지금은 길 건너 번듯한 건물로 이사를 해서 훨씬 편하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대형 식당답게 서비스도 좋아졌고, 기다리는 시간도 길지 않다. 정육점을 했을 정도로 고기를 보는 눈이 좋다. 그 점이 등심구이 집으로 오랜 명성을 쌓은 이유다. 보드라운 육질, 씹히는 촉감으로 인해 풍부함이 느껴지는 질 좋은 등심(2만 4000원)이 이 집의 자랑이다. 불에 살짝 익혀서 먹으면 싱싱한 맛과 부드러움이 더 강조된다. 생고기는 치맛살을 잘라서 내온다. 매콤한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싱그러운 육질이 더 잘 느껴진다. 달달한 양념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등심에 갖은 양념을 한 주물럭도 있다.

찾아가는 길: 양재역에서 매봉역 쪽으로 가다가 육교를 지나면 대로 변에 간판이 보인다. (02) 574-5525

 

▲남서문갈비 (돼지갈비 / 강남구 도곡동)

이 집은 크린포크라는 간판을 동시에 내걸고 있다. 처음 개업할 때부터 고기 자체가 다르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문을 열었다. 주 메뉴는 돼지갈비다. 양념한 건 7000원, 생고기 식으로 나오는 건 8000원이다. 맛이 좋은 이유는 고기가 좋다는 것인데, 그걸로만 끝나는 게 아니다. 이 집 갈비는 돼지고기를 다루는 방법에 따라 얼마나 맛이 차이가 날 수 있는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갈비살에는 칼집이 많이 들어가 있다. 양념에 재어두면 그 맛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 육질이 훨씬 풍부해진다. 칼집이 많은 탓에 씹는 맛도 훨씬 부드러워진다. 돼지고기인데도 마치 쇠고기를 먹는 것 같으 착각이 들 정도다. 소갈비도 있지만 역시 돼지갈비가 이 집의 주특기다. 고기를 먹은 후에는 얽칙이 냉면으로 마무리를 하면 된다. 사리는 칡이고, 얼갈이 김치를 띄운 시원한 국수다.

찾아가는 길: 양재역에서 매봉역으로 가다가 양재전화국 사거리에 있다. (02) 574- 9292

 

▲원지 정육점 식당 (등심 / 서초구 신원동)

어느새 문을 연지 20년 정도, 청계산 자락을 지켜온 식당이다. 이 집의 주메뉴는 등심(1만 7000원)과 꽁보리밥(4000원)이다. 야외로 나가서 고기를 구워먹는 기분과, 시골에 온 듯한 보리밥맛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집이다. 이 집 등심은 스테이크처럼 두툼하다. 굵직한 등심을 숯불에 굽고 있으면 가위로 쓱싹쓱싹 잘라준다. 두터운 만큼 고기 육질이 제대로다. 등심만 전문으로 오래 하다보니까 그 부위만큼은 최상급을 들여올 수 있다고 한다. 기름기가 자르르 흐르고, 떡심이 낀 부위도 많다. 꽁보리밥에는 된장찌개가 나온다. 대접에 밥을 넣고 나물들을 넣고 비벼먹으면 된다. 갓김치나 파무침도 맛있다. 주말 저녁에는 예약을 하는 게 낫다. 시원한 바람을 쐴 수 있는 식당이라 앉을 자리가 없을 때가 있다.

찾아가는 길: 청계산 입구 느티나무 있는데 자리잡고 있다. (02) 572- 9271

 

▲사리원 (불고기 / 서초구 서초동)

요즘은 예전과 비해 맛있는 불고기를 먹기가 힘들다. 외국에서는 한국 음식하면 불고기와 김치를 가장 선호하지만, 반대로 국내에서는 불고기가 점점 실종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리원은 불고기를 간판으로 내세운 집이다. 이 집의 고유 비법으로 만든 양념에 쇠고기를 재어두었다가 불판에 구워먹으면 된다. 소스는 설탕을 안 써도 달착지근하다. 오히려 육질이 양념 맛에 비해 밀린다. 인테리어가 깔끔한데, 그에 어울리게 연기도 거의 나지 않는다. 특수한 로스터를 쓴다고 한다. 이런 점이 요즘 새로 생긴 신세대 불고기 집다운 변화다. 맛은 전통을 추구하면서 외형은 보다 모던하고 깔끔한 쪽으로 가는 것이다. 고깃집치고는 와인을 꽤 구비해뒀다. 와인 리스트는 아직 다양하지 않지만 시도 자체는 신선하다.

찾아가는 길: 강남역에서 교대역 쪽으로 가다가 강남빌딩 있는 사거리에서 좌회전, 100m 정도 올라가면 좌측에 있다. (02) 3474- 5005

 

▲파라 파스타 (파스타 / 강남구 도곡동)

예전에는 문을 여는 식당마다 이태리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파스타 붐이 거셌지만 요즘은 안정화 추세로 접어든 것 같다. 파라 파스타는 캐주얼하게 파스타를 즐길 수 있는 집이다. 전채로 나오는 카프레제는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의 랑데부다. 올리브오일과 함께 먹으면 부드러움과 싱싱함이 함께 우러난다.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는 다른 집에 비해서 크림 향보다는 계란 냄새가 훨씬 더 풍기는 거친 맛이다. 듬성듬성 잘라 넣은 베이컨에서도 터프한 풍미가 넘친다. 이 집의 주방장은 마리오라는 이태리 인이다. 도곡 본점과 양재에서 과천 가는 길에 있는 2호점을 왔다 갔다 한다. 주방장이 있을 때가 맛이 월등히 낫다.

찾아가는 길: 매봉역에서 양재역 방면 대로 왼편에 위치하고 있다. (02) 572- 9871

 

▲신정 (오리구이, 징기스칸 / 강남구 역삼동)

국내에서 오리를 요리한다면 대개 오리탕밖에 없던 시절부터 오리구이(한 마리 4만 6000원)를 해온 집이 신정이다. 꽤 바싹 구워주는 고소한 오리구이다. 북경오리구이에 가까운 인상이면서도 특색이 있다. 느끼한 맛도 덜 하고, 채를 치는 게 아니라 먹기 적당한 크기로 토막을 내서 내온다. 같이 나오는 땅콩, 고추, 오이 피클 등도 기름진 오리고기 맛을 씻어준다. 징기스칸(2만 3000원)은 육수에 얇게 저민 등심과 야채를 살짝 익혀서 먹는 샤브샤브다. 웨이트레스들이 능숙하게 조리를 해준다. 오래 전부터 깔끔한 대형 식당으로서의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집이다. 식당 앞에서부터 친절하게 손님들을 맞이한다. 역삼점과 더불어 명동에도 가게가 하나 더 있다.

찾아가는 길: 강남역 목화웨딩홀 건너편 한빛은행 옆길로 내려가면 좌측에 보인다. (02) 554- 1033

 

▲버드나무집 (생갈비 / 서초구 서초동)

버드나무집은 고깃집으로는 가장 대중적으로 유명한 집 중 하나다. 갈비와 주물럭이 전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위이기도 한 생갈비(한 대 3만 8000원)는 부드러운 고기의 맛에다 육질이 빼어나다. 최상급의 싱싱한 생갈비는 비싸지만 맛있는 걸 어쩌랴. 역시 생갈비보다 약간 떨어지는 건 양념갈비(2만 8000원)로 쓴다. 가벼운 양념 맛에 어울리는 부드럽고 쫄깃한 고기 맛이다. 양념 간을 잘 맞춘 주물럭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점심시간에는 갈비탕(7000원)을 한다. 하지만 늦게 가면 못 먹는다. 한정된 분량만 팔기 때문에 12시도 되기 전에 매진되어 버리는 탓이다. 그래서 국밥을 주문하는데, 국밥만 해도 웬만큼 잘 하는 식당의 갈비탕 못지 않다. 일본에도 많이 알려져 있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꽤 찾아온다.

찾아가는 길: 뱅뱅사거리에 벤처빌딩 뒤에 있다. (02) 3473- 8354

 

▲참나무집 장작구이 통닭 (통닭 / 서초구 반포동)

삼계탕용 닭에 갖은 재료를 집어넣듯이, 이 집은 장작구이 닭 뱃속에 찹쌀, 은행, 밤, 대추, 은행 등을 집어넣고 굽는다. 긴 봉에 닭을 여러 마리 꿴 후 장작불에 돌려가며 굽는 것이다. 화력이 좋은 장작에 구워진 닭 껍질은 적당한 기름기만 남고, 바삭거린다. 살코기도 불맛을 잘 타서 퍽퍽함이 느껴지지 않고, 속에 든 재료는 고기와 한데 어우러져 제 맛을 낸다. 특히 찹쌀밥이 잘 구워져서 맛있다. 닭고기는 같이 나오는 소스에 찍어먹는다. 통닭집처럼 절인 무도 나온다. 생맥주 한 잔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잘 구운 장작구이 통닭에 차가운 생맥주 한 컵이면 갈증이 싹 달아난다. 늦은 오후에 문을 열고, 새벽 서너 시까지 영업한다.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배달도 시켜서 먹는다.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찾아가는 길: 제일생명 사거리에서 고속터미널 쪽으로 가다보면 대로 우측에 있다. (02) 515- 6414

 

▲역삼동 북어찜 (북어찜 / 강남구 역삼동)

역삼역 사거리 현대산업개발 뒷골목은 끼니 때만 되면 북새통이 된다. 주차장이 넓지만 이 집에 몰려드는 차들이 너무 많아 골목 안이 혼잡을 빚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역삼동 북어찜 집은 기사식당이다. 차를 잠깐 세우고는 얼른 먹고 나가는 택시기사들이 많이 찾는다. 접시에는 북어찜(4000원)이 담겨 나온다. 메뉴는 오로지 북어찜 하나뿐이다. 반찬은 오이냉국에 김치 정도로 간단하다. 후다닥 먹기엔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린다. 따로 주문할 필요도 없으니까. 북어 한 마리는 매콤한 양념에 졸여져 있다. 벌건 양념 색깔이 식욕을 당긴다. 북어를 발라먹으면서 먹는 밥 한 그릇만으로도 푸짐하다.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문을 연다. 정확히 아침, 점심, 저녁, 세 끼 식사에 맞춰서 영업을 한다고 보면 맞을 것 같다.

찾아가는 길: 역삼역 사거리 현대산업개발 빌딩 뒷골목에 있다. (02) 556- 6143

 

▲취영루 (물만두 / 강남구 논현동)

백화점이나 슈퍼마켓에서도 살 수 있는 냉동 포장만두인 '취영루 물만두'를 유명하게 만든 중식당이 바로 이 집이다. 북창동에서 작은 만두집으로 개업한 지는 60년이 넘었고, 지금 자리로 온지도 14년이 됐다. 명성 그대로 물만두(4000원)은 맛있다. 이 외에도 훈제한 삼겹살에 굴 소스를 얹은 굴기름 삼겹살(2만 2000원), 튀긴 새우를 마요네즈 크림 소스에 버무린 마요네즈 새우(4만원) 등 맛깔나는 요리들이 많다. 정탁 메뉴가 많은 것도 취영루의 특징이다. 3만원 짜리는 냉채, 샥스핀, 해물, 새우, 쇠고기, 잡채, 빵, 식사, 후식으로 연결되는 그나마 간편한 식단이다. 7만원 짜리는 꽤 호사스런 식탁이다. 삼선누룽지탕을 필두로, 특 냉채 다섯 가지, 샥스핀 찜, 해삼 삼겹살, 전복 요리, 큰새우 양상추 쌈, 북경오리 등으로 이어진다.

찾아가는 길: 논현역 사거리에서 영동시장 쪽으로 접어드는 골목 초입에 있다. (02) 511- 6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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