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의학-건강 · 2009. 12. 5. 00:21
간경변

간이란?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인 간의 무게는 대략 1.5kg정도이고 크기는 대략 럭비공만합니다. 위치는 복부의 오른쪽 윗부분이며 보통은 갈비뼈 밑에 숨어 있습니다. 정상적인 간은 연하고 부드러우며,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의 통로인 담도에 의해 소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위장에서 영양분을 흡수한 피는 거의 모두 간으로 흘러 들어가게 됩니다. 인체의 가장 큰 화학 공장이라 할 수 있는 간의 수천 가지 기능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생산 공장 ; 지혈에 필요한 응고 인자, 알부민 등의 혈액 단백, 담즙, 수천 가지의 효소들
2. 콜레스테롤의 처리
3. 근육의 기능에 필요한 에너지 저장
4. 정상 혈당의 유지
5. 여러 호르몬의 조절
6. 여러 약제들 및 술을 포함한 독소의 제독
따라서, 간 질환이 생기게 되면 우리 몸의 기능이 광범위하게 손상될 수 있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간 질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간경변(=간경화)일 것입니다.

간경변이란?
간경변이란 여러 원인에 의해 정상 간세포들이 파괴되고 흉터 조직으로 대치되어 정상 간 조직의 양이 줄어들게 되는 만성 간 질환을 통틀어 칭하는 용어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간 전체에 흉터가 생긴 것으로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이렇게 간에 광범위하게 흉터가 생기게 되면 질서정연하던 간의 구조가 뒤틀리게 되어 간 조직의 혈액순환이 어렵게 되고 따라서 가뜩이나 양이 줄어 들은 간 조직은 생명의 유지에 매우 중요한 기능의 일부를 원활히 할 수 없게 됩니다.

간경변 원인은?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는 만성 간 질환으로는 B형 및 C형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술에 의한 알코올성 간염이 흔하고 드물게는 여러 가지 유전질환 및 자가면역성 질환 등등이 있습니다.

간경변에 대한 자세한 사항

만성 간염은 모두 간경변으로 진행하나?
그렇지 않습니다. 일부의 환자에서만 간경변이 오게 됩니다. 개인에 따라 흉터가 빨리 심하게 오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듯이, 간경변이 오는 것도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간염이 심할수록 그리고 오래 지속될수록 간경변이 올 가능성이 높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성 간염 환자의 약 23% 정도가 10년 내에 간경변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계속적으로 과음하게 되면 항상 간경변이 오나?
계속적으로 과음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다양한 정도의 간손상을 받게 되지만, 반드시 간경변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알코올 중독자가 많은 서양의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을 하루 80g(양주 150cc, 소주 300~400cc, 포도주 750cc, 맥주 1500~2000cc정도)을 15년 이상 마신 사람의 약 1/3 정도에서 간경변을 확인할 수 있었고, 1/3에서는 지방간을, 나머지는 가벼운 간손상 정도만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술을 많이 마실수록, 과음을 자주 그리고 습관적으로 할 수록 간경변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사교적으로 음주하는 사람은 안전한가?
그렇지 않습니다. 알코올 중독자는 아니지만 사교적으로 음주하는 사람에서도 간경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간경변이 생기는 요인으로는 음주량, 빈도, 타고난 체질 등이 있으며, 영양 상태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됩니다. 간이 술에 의해 손상 받는 정도가 사람에 따라 왜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간경변이 생기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가?
보통 간경변은, 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특별한 증상 없이 조용히 시작됩니다. 그러나 간이 파괴되고 흉터 잡히는 것이 계속 진행하면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욕부진
메스꺼움 및 구토
체중 감소
황달-간에서 담즙 색소를 효과적으로 배출하지 못하여 눈의 흰자위 및 피부가 노랗게 변색되는 현상
피부의 가려움증-담즙이 배출되지 못하고 몸에 쌓이기 때문
복수-배 안에 물이 고여 배가 부어 오르는 현상
토혈-식도 및 위 정맥류 출혈
여러 약제들의 효과 증강-간의 약제 처리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
간성 뇌증- 약간의 의식 변화에서 시작하여 심한 혼란 및 혼수에 빠지기도 함

어떻게 진단하나?
간경변의 진단은 간 조직검사 혹은 여러 가지 임상적 방증들의 확인을 통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여기서 방증이란 진찰 소견상 간이 부어 단단하게 만져진다든지 비장이 부어 만져진다든지, 혈액 검사 소견상 혈소판 수가 현저히 감소되어 있다든지, 초음파를 비롯한 영상 검사 소견상 간의 모양이 뒤틀려 있고 비장이 많이 커져 있다든지, 내시경 소견 상 식도나 위에 정맥이 불그러져 있다든지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방증들은 간경변이 왔다는 것을 시사할 뿐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초음파 검사상에서 간경변이 의심되는 소견이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간경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이러한 방증들이 없다고 해서 간경변이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내 간이 얼마나 굳었나?
여러 가지 검사 후 간경변의 진단을 받은 환자 중 간혹 '내 간이 몇 %나 굳었는가?'라는 질문을 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간경변이란 간 전체에 오는 것으로 한 부분만이 굳는 것은 아니며, 간의 굳은 정도로 환자의 앞날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간경변의 정도는 '간이 얼마나 단단하냐?'라는 기준으로 보는 것은 아니고 '환자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간의 기능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는 기준으로 분류합니다. 즉, '간의 기능이 충분하다', '어느 정도 모자라다', 그리고 '형편없이 모자라다'로 구분합니다.

한번 굳은 간은 다시는 풀리지 않나?
일단 경변이 온 간이 풀릴 수 있는가에 대하여는 아직 구체적으로 연구된 바 없기 때문에 정확히 말할 수 없으나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기적과도 같이 매우 드문 일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간경변 환자를 치유시킬 수 있다고 장담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아직까지 굳은 간을 풀 수 있는 효과적인 약제는 전무합니다. 간경변 환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아 있는 간의 기능을 망가뜨리지 않고 잘 보존하는 것입니다. 즉, '내 간이 어떻게 하면 좋아질 것인가?'보다 '어떻게 하면 내 간이 망가지지 않을까?'를 항상 생각하는 것이 더 유익할 것입니다.

간경변의 치료는?
간경변의 치료는 그 정도 및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이상적으로는 간경변의 진행을 막고, 이미 온 간 손상을 가능한 한 되돌리며, 일상생활이 지장을 초래하거나 생명에 위협이 되는 여러 가지 합병증들을 치료하는 것이 주 목표가 됩니다.
간경변의 진행을 막거나 간손상을 되돌리려면 무엇보다도 원인의 제거가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면, 알코올성 간염의 치료에는 금주 및 균형 있고 적절한 식이가 반드시 필요하며, 바이러스성 만성 간염 (B 형 및 C 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의 치료에는 원인 바이러스의 번식을 막는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간경변의 합병증은?
간경변의 합병증으로는 복수 및 자발성 세균성 복막염, 간성 뇌증, 식도 및 위 정맥류 출혈 등이 있습니다.

다른 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 몸의 적절한 기능을 유지하는데 있어 간의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에, 만성 간질환으로 다양한 질환에 대한 우리 몸의 적절한 반응이 변화될 수 있습니다.
간경변에 의한 간기능 장애 시 각종 질환의 치료에 필요한 약제의 용량이 변할 수 있고, 당뇨병의 치료가 어렵게 되며, 감염증에 대한 인체의 반응이 변화되고, 수술을 견디어 낼 수 있는 능력도 저하됩니다.
특히 간경변이 있는 환자는 치명적인 세균 감염, 신장 기능의 저하, 위궤양, 담석증, 당뇨병, 간암 등이 생기기 쉽습니다.

간경변과 간암
일단 간경변이 생기게 되면 간암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초기 간경변으로 진단된 환자의 경우 5년 내에 3~6%, 10년 내에 약 11~15% 정도에서 간암이 발생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간암의 발생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아직 없으므로,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조기에 발견하고자 하는 노력으로서 3개월간격으로 혈청에서 간암 수치의 변동을 조사하고 초음파를 통하여 간의 영상을 점검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진단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대다수의 환자에서 조기에 간암이 발견되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시 간경변 환자의 앞날에 대한 전망은?
간경변 초기의 환자들은, 전문의의 권고를 잘 지키면서 치료를 받는다면 대부분 정상적인 생활과 사회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상당한 손상을 받은 후에야 간경변이 발견되었다면 호전의 전망은 그리 좋지 않으며, 복수 혹은 정맥류 출혈 등의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 또한 높습니다.
간은 큰 장기여서 어느 정도의 손상에도 필수적인 기능은 유지할 수 있으며, 제한된 범위내에서 자신을 보수할 수 있는 능력도 있어, 죽은 세포가 새로운 세포로 대치될 수도 있습니다.


간염 치료방법및 민간 치료방법

만성간염의 치료는?
우리나라의 만성간염의 대부분이 B형 및 C형간염이나, 확실한 특효약은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간장약은 간장의 활동은 보완하는 약제들로 이런 약제만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환자 자신의 병에 대한 저항력과 자생력이 회복의 관건이므로 환자는 정기적인 검진으로 의사와 상의하여 간이 회복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규칙적으로 균형있게 식사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급적 단백질은 조금 더 섭취하도록 하십시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우리 몸에 들어온 대부분의 약제는 간에서 처리되므로 만성 간염환자에게 대부분이 약제는 간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심지어 감기약조차도 간에 해를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물 투여가 필요하실 때에는 본인의 지병을 이야기하시고 필요한 최소한의 처방을 의사에게 받아 복용하십시요. 최근 간에 좋다고 구전되고 있는 성분미상의 민간요법이나 한약제들이 많은데, 이들 약제가 얼마나 효과를 보일런지도 의문이지만 실제로 병실에서는 이러한 약제 복용후 악화된 간염으로 입원한 환자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효과가 있다는 민간요법이나 한약제일지라도 간에 이롭다는 보장이 없다면 이러한 약제들의 복용은 삼가시는 것이 자신을 위하는 길일 것입니다.
음주은 절제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며, 활동을 제한할 필요는 없고, 다음날 아침 일어날 때 피로를 느끼지 않을 정도면 됩니다.
최근 일부 B형 및 C형 바이러스성 간염환자들의 치료에 바이러스의 침입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는 인터페론이 사용되고 있으나 모든 환자가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페론은 간경화로 진행되지 않은 환자, 최근에 발병한 환자, 염증이 심한 환자일수록 좋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페론은 당뇨병환자의 인슐린 주사와 마찬가지로 환자 스스로 주사를 놓게 됩니다. 원인바이러스에 따라 다르지만 주 3회로 4~6개월간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이 치료중에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중 열이 나고 온몸이 아파오는 독감증상이 가장 많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 검사 이상도 생길 수 있고 바이러스가 사라지면서 간염이 일시적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 치료중에는 자주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만성간염은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경과를 밟게 되는데 이런 경과중에 일부의 환자는 간경화로 진행을 하게 되며 또한 일부에서는 간암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간염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합병증의 발생을 조기에 발견하여 대처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간염의 치료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가족 모두는 예방접종을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경화의 유전에 관하여

간경변(간경화)자체는 유전병이 아닙니다. 단지, 우리나라에서 간경변의 원인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가장 흔한데 이 간염 바이러스는 모자전염의 가능성이 많아 자식에게도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고 이런 경우 간경변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간경변의 합병증

1. 개요
간경변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병이 진행함에 따라 여러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간이 점점 굳어 감에 따라 간으로 가는 혈관(문정맥)의 압력이 높아져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간경변의 합병증으로는 배 안에 물이 차는 복수, 이러한 복수에 세균 감염이 생기는 복막염(자발성 세균성 복막염), 환자의 의식의 변화가 오는 간성 뇌증, 그리고 식도 및 위 정맥류의 출혈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실제로 고통을 받는 것은 간경변 자체보다는 그 합병증들이므로 이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2. 복수

간경변이 있으면 모두다 복수가 생기는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간경변으로 진단된 후에 5년에 약 30%, 10년에 약 50%에서 복수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복수가 생긴 후에 간경변으로 진단된 환자들은 제외한 수치입니다.

복수는 간경변에서만 생기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복수의 원인의 상당수(약 70%)는 간경변이지만 암, 결핵, 심장 질환, 신장 질환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복수는 왜 생기는가?
상당히 복잡한 이유가 있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리 몸에 들어 온 소금이 쌓이게 되고 소금이 물을 끌어 당겨서 몸 안에 과다한 물이 축적되기 때문입니다. 간경변이 있는 환자들은 간에서 배 안으로 향하는 수도꼭지가 열려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복수의 증상은?
배가 불러 오며 몇일 사이에 체중이 불어 나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배가 몹시 거북하고, 소화가 잘 안되며, 장운동이 잘 안되어 장안에 가스가 차기도 합니다. 정도가 심해지면 숨이 가빠지기도 하며 배꼽 부위나 음부에 탈장이 생기기도 합니다. 단순한 복수로 인하여 복통이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복막염이 발생한 경우나 암으로 인한 복수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복수의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전문의가 복부를 타진함으로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량인 경우는 초음파 검사나 컴퓨터 단층 촬영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복수가 생기면 복수를 뽑아서(복수 천자) 검사를 해 보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복수가 간경변 때문에 생겼는지 앞에서 언급한 다른 원인 때문에 생겼는지 감별하기 위함이며, 둘째, 복막염이 발생하였는지 알아 보기 위함입니다.

복수가 처음 발견되면 어떻게 조절하나?
복수는 치유할 수는 없으나 조절할 수는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일단 휴식을 취하고 간이 전혀 없는 식사(저염식)를 섭취합니다. 휴식은 소변량을 증가시키고 저염식은 우리 몸에 축적되는 소금물을 줄여줍니다. 흔히 복수가 있는 환자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은 물을 많이 마시면 복수가 증가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맹물을 마시거나 소금기가 없는 수액주사를 맞는 경우 모두 소변으로 빠져 나가게 되며 복수가 증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간혹 이뇨제 복용할 때 물을 마시는 것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우리 몸의 전해질에 불균형이 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휴식과 저염식 만으로 복수가 조절되는 경우는 드물고 이뇨제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이뇨제는 소금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우리 몸에 축적된 소금물을 제거함으로서 복수가 줄어 들게 합니다. 이뇨제 사용시 하루의 체중 감소가 500그램이 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의사의 처방이 없는 자의적인 복용은 절대 금물입니다.

음식에 간을 해서 먹고 이뇨제 양을 늘리면 어떤가?
매우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음식의 간을 두배로 늘릴 경우 이뇨제의 용량을 두배로 늘린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3- 4배 올려도 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뇨제는 과량으로 복용할 경우 탈수를 일으켜서 콩팥 (신장)에 손상을 주고, 우리 몸에 존재하는 전해질의 균형을 무너뜨려서 급사를 초래하기도 하며, 간성 혼수를 초래하기도 하므로 최소한의 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싱거운 음식에 적응이 어려운 경우에는 식초, 양파, 겨자 등을 곁들여 식사하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수를 치료하는데 알부민이 필요한가?
흔히 일반인들은 알부민 주사를 대단한 영양제로 알고 있으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 알부민 주사 한병에 들어 있는 칼로리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복수가 있는 환자에서 알부민치가 떨어져 있어서 보충할 경우 단기적으로 복수 조절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결국 간이 알부민을 만드는 기능을 떨어 뜨려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며 일부에서는 정맥류 출혈을 유발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실제 대부분의 환자들은 알부민의 보충 없이 식이 요법과 이뇨제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알부민은 주로 탈수와 이로 인한 신장기능의 이상이 있다던지 많은 양의 복수 천자를 하는 경우 이를 보충해 주는데 사용됩니다.

식이요법과 이뇨제로 복수조절이 되지 않으면?
우선 반복적으로 다량의 복수를 뽑아 주는 방법(치료적 복수천자)을 사용합니다. 이 방법은 복수가 너무 많아서 환자가 고통스러운 경우 처음부터 이용되기도 합니다.
이 방법으로도 조절이 어려울 경우 간 안에서 문정맥과 간정맥 사이에 우회도로를 만들어 주는 시술(경내경정맥 간내 문맥간적맥 단락술, TIPS)이나 복강과 경정맥을 연결하는 수술(복강정맥 단락술)등을 이용할 수도 있겠으나 합병증이 꽤 있어서 쉽게 결정할 수는 없겠습니다. 물론, 궁극적으로 간이식을 하게 되면 복수 조절이 가능하겠습니다.  

3. 복막염(자발성 세균성 복막염)

자발성 세균성 복막염이란?
복수가 있는 환자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복막에 세균 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서 충수돌기염, 소화성 궤양의 천공 등 복막염의 원인이 될만한 이유가 없는 경우입니다.

복막염이 생기면 어떤 증상이 생기는가?
복수가 있던 환자가 열이 나면서 배가 아픈 것이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그러나 약 1/3에서는 열이나 복통과 같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을 수 있으며, 잘 조절되던 복수가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증가하거나, 특별한 이유없이 간성 혼수가 발생하거나, 신장 기능이 갑자기 악화될 때에도 복막염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어떻게 진단하나?
복수를 뽑아 검사 해서 중성 백혈구수가 증가 (> 250/mm3)해 있거나 세균이 자라면 진단할 수 있겠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충수돌기염이나 소화성 궤양의 천공과 같은 원인이 있는지 보기 위해 초음파나 컴퓨터 단층 촬영등을 하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어떻게 치료하는가?
입원하여 항생제 주사 치료를 10 - 14일간 실시합니다. 충수돌기염이나 소화성 궤양의 천공 등의 원인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실시합니다.

예후는 어떤가?
최근 항생제의 발달로 일찍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사망률은 5%이내입니다만 치료가 늦어질수록 사망률은 높아집니다. 따라서 조금만 의심되어도 병원에 가서 복수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재발율은 매우 높아서 1년내에 약 70%가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재발율을 낮추기 위해 먹는 항생제를 예방적으로 복용시키기도 하는데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으나 1년이상 장기적으로 복용시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결국 복막염이 자꾸 재발하는 경우, 간이식을 해야 합니다.

4. 간성 뇌증

간성뇌증이란?
간의 질환으로 인하여 환자의 의식의 변화가 오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간성 혼수(肝性 昏睡)라고 불리우기도 하나 가벼운 의식 장애로 부터 의식이 완전히 없는 혼수까지 모두 가능하므로 간성 뇌증(肝性 腦症)이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기원전 1000년에 고대 중국에서는 인간의 혼을 담은 혈액을 간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믿었고 따라서 간에 병이 생기면 영혼이 타락한다고 믿었습니다. 기원전 400년에 유명한 희랍의 Hippocrates는 간질환이 있는 환자가 "개처럼 짖고, 도저히 못말리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림"을 보고한 바도 있습니다.

간성 뇌증이 발생하면 환자가 어떻게 변하나?
초기에는 가까운 가족 이외에는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즉, 약간 흥분 상태에서 어린이 같은 행동을 하며, 평소보다 잠을 많이 자거나 불면증을 호소하거나 밤낮이 바뀌는 경우가 흔합니다. 말은 평소보다 느려지고 기억력이 떨어지는 등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좀 더 진행하면 의식이 매우 혼미해지고 간단한 명령만 복종할 수 있으며 말은 일부 할 수 있으나 발음이 매우 부적절해 집니다. 마지막에는 혼수 상태가 되어 큰소리로 불러도 깨울 수 없게 됩니다.

간성 뇌증은 왜 생기나?
단백질, 혈액등은 장에서 분해되어 흡수되면 암모니아가 생성되는데 정상적으로는 간을 거치면서 해독됩니다. 그러나 간경변이 있는 환자들은 간기능이 떨어져 암모니아가 제대로 해독되지 않으며 일부 간을 거치지 않고 심장으로 직접 이동되고 결국 뇌로 운반되어 뇌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의식이 좋던 환자들에게 간성 뇌증이 생길 때에는 대개의 경우 유발인자(誘發因子)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들은 식도, 위, 또는 장의 출혈, 약물(마약성 진통제, 수면제, 진정제), 신장 기능의 악화로서 전체의 약 3/4에 해당합니다. 특히 수면제나 진정제의 경우 간경변이 있는 환자가 소량만 복용해도 혼수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복용을 삼가야합니다. 그 이외에 흔치 않은 원인들로는 육류의 과다복용, 변비, 감염, 이뇨제 과다복용으로 인한 전해질 이상등이 있으며 아무런 유발인자 없이 간기능 자체가 악화되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치료가 있는가?
우선 유발인자를 찾고 이를 교정해야 합니다. 식도 정맥류 출혈이 있는 경우 위와 장의 세척을 하며 출혈을 멈추기 위해 내시경적 결찰술을 합니다. 수면제나 진통제를 복용한 경우 당장 복용을 중지시키고 해독제를 줍니다. 신장 기능이 악화된 경우 수액, 알부민 등을 주사하여 교정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식사는 상태가 중할 때에는 완전히 단백질 공급을 중단합니다. 환자의 의식이 호전되면 2일 간격으로 단백질 공급을 늘려서 환자가 견딜 수 있는 최대한의 양까지 늘려 줍니다. 대개 평소에는 약간의 간성 뇌증이 있는 환자는 정상인이 섭취하는 단백질 양의 약 1/2정도를 유지하게 되며 평소에는 간성 뇌증이 없으나 출혈이나 약물로 인해 일시적으로 간성 뇌증에 빠진 사람들은 정상인과 같은 양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단백질은 육류 뿐만 아니라 곡류에도 들어 있으며 간성 뇌증이 있는 경우에는 육류보다는 곡류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 요법으로는 lactulose (Dulphalac)와 경구 항생제가 주로 사용됩니다. Lactulose는 장에서 암모니아의 형성 및 흡수를 억제하고 장을 세척하는 작용을 합니다. 급성기에는 관장으로 투여되기도 하지만 대개 먹는 약으로 투여되며 하루에 묽은 변을 2 - 4차례 보도록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변을 더 많이 본다고 효과적인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탈수로 인하여 의식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경구용 항생제는 장에 있는 세균들을 제거하여 암모니아의 생성 및 흡수를 차단하는 것으로서 급성기에 lactulose로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사용됩니다.
간성 뇌증이 반복되면 궁극적으로 간이식을 받아야 합니다.

예후는?
간기능이 좋은 환자일수록, 혼수 상태가 깊어 지기 전에 일찍 치료가 시작될수록 예후는 좋습니다. 또한, 위장관 출혈, 이뇨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신장기능 이상, 및 약물 복용과 같은 유발 인자를 찾을 수 있는 경우 예후가 좋습니다. 그러나 유발


간경화의 합병증에 대하여

첫번째, 식도 정맥류는 만성 간질환, 특히 간경화가 있는 경우, 문맥압이 증가하게 됩니다. 문맥압의 증가가 있게 되면 문맥과 전신 혈관과의 측부 순환이 발달하게 되는데 이 측부 순환중의 하나로 식도 정맥류가 생기게 됩니다. 대개 간경화가 심할수록 식도 정맥류의 발생이나 정도는 심하게 되나 문맥압 항진에 대한 측부 순환의 반응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식도 정맥류는 내시경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심한 정도나 출혈의 위험성등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간이식은 여러 가지 원인의 말기 간질환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말기 간경화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간이식 후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서 말기 간질환의 원인, 나이, 체중, 전신 상태 등이 있습니다 . 외국 통계를 보면 B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간경화의 경우엔 5년 생존율이 20%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령자, 심한 저체중, 비만의 경우 예후가 나쁘고 전신 상태가 나쁠수로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간염보균

지방간,급성간염,만성간염,간경화,간암등의 간질환이 있는 경우,대개 음식으로서의 조절은 많이 먹고 잘먹어야하며, 신체가 피로하지 않도록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섭취한 모든 음식물들이 일차적으로 간에서 영양소의 변화와 저장, 운반등의 일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간기능이 저하된 경우 체내 영양소의 결핍이 생기므로 보충을 위해 충분한 섭취가 이루어져야하기 때문입니다.

활동성 만성간염인 경우.
식욕의 저하, 입맛의 변화, 소화불량등으로 인한 섭취량의 감소. 이로 인하여 체중감소,체단백질의 감소등 영양상태의 결핍이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만성간염인 경우 식사요법의 목표는 간경화로서의 진행을 방지하며, 체내 소모를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섭취로 현재의 영양상태의 유지와 향상을 목표로 합니다.

식이요법은
1) 반드시 금주
2) 영양상태의 유지를 위한 충분한 섭취 (평소체중의 유지와 체중감소 방지):
식욕이 양호한 경우는 하루 3회의 식사와 간식으로 충분한 필요량의 섭취가 되도록 합니다. 입맛의 변화, 소화불량, 메스꺼움, 구토등의 증상으로 섭취량이 부족한 경우는 소량씩 자주 섭취함으로서 하루 필요량의 섭취에 근접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3) 균형있는 식사: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등)들은 각기 체내에서 정해진 역할이 있습니다. 따라서, 매회 식사와 간식을 특정한 영양소에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있는 섭취가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각 영양소별 식품의 종류는
탄수화물 - 밥, 감자, 옥수수, 고구마등의 곡류, 밀가루 식품, 떡종류
단백질 -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등), 생선류, 난류(계란, 메추리알), 해산물(오징어, 새우, 조개, 홍합, 굴, 문어등), 콩류(대두-검은콩, 메주콩)등
지방 - 식용유, 참기름, 들기름등, 땅콩, 호두, 잣, 아몬드등의 견과류, 버터, 마아가린, 마요네즈, 드레싱등
비타민 - 채소, 과일등.
무기질 - 우유(단백질, 지방함유 식품이기도 함), 채소, 과일등으로 구분하며, 각 식품의 고른 섭취로 체내 기능유지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4) 저염식사(싱겁게 섭취):
복수나 부종등의 체내 수분축적이 있는 경우, 염분(나트륨)의 섭취를 줄이도록 합니다.
염분(나트륨)함유 식품으로는
  ①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등의 양념
  ② 김치, 겉절이, 장아찌, 젖갈등의 염장식품
  ③ 통조림, 햄, 베이컨, 치즈등의 가공식품과 과자류, 팝콘, 포테이토칩등의 식품이며, 이들의 사용을 제한적으로 하여, 싱겁게 섭취하도록 합니다.
5) 적당량의 단백질과 충분한 비타민섭취!!
균형있는 식사로 충분한 섭취를 하되, 과도한 단백질 섭취가 되지 않도록 하며, 비타민의 섭취를 충분히
하도록 합니다. 푸른잎 채소류(시금치, 근대, 완두콩류)는 특히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비타민 B복합체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6) 하루 우유는 1~2컵 정도로 매일 마시도록 합니다.
7) 단맛(설탕, 꿀, 물엿, 사탕, 젤리등)의 식품을 자주 섭취합니다.
식초,고춧가루,후추,겨자,양파,생강,마늘등의 양념을 이용하여, 싱겁게 먹으면서도 식사를 조금 더 맛있게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주의사항.
1. 비타민의 섭취를 위해 녹즙을 먹는 것은 삼가합니다.
2. 보약이나 한약제의 복용은 삼가합니다.
3. 특별한 보신을 위한 민간요법에 의거한 음식의 섭취는 삼가합니다.


간경화 환자

생식은 간경화 환자들에게는 절대 금물입니다. 채소류의 생식은 껍질을 제외한 상태에서 가능하지만, 감염의 우려가 높은, 육류와 생선류, 계란류등 고단백 식품은 절대 생식하지 않도록 합니다.
간경화와 복합되는 문제점은 크게 복수, 간성혼수, 출혈, 당뇨등이 있습니다.

복수)
복수가 있는 경우는 영양결핍이 더욱 심하게 나타납니다.
1. 충분히 섭취-3회 식사를 기본으로, 간식도 자주 하도록 합니다.
2. 싱겁게 식사합니다.
  1)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등의 사용을 줄여 싱겁게 조리합니다.
  2) 인스턴트, 김치, 장아찌, 절인 음식등은 짜기 때문에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3. 이뇨제 사용이 없다면, 국, 물등의 순수한 수분 섭취를 제한하도록 하십시오.

간성혼수)
간기능 저하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예방이나 또는 혼수가 일어났을 경우 기간을 단축시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혼수가 일어나는 과정은 간기능 저하, 복수로 인한 염증, 위출혈등의 체내출혈, 변비, 고단백 식품의 과잉섭취등이 있으며 기타 이뇨제 사용량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선, 의뢰인의 아버님께서는 간성혼수가 있었던 분으로 복수조절을 보다 잘 하셔야 하며, 변비조절, 고단백 식사조절등에 특히 유의하셔야 합니다. 고단백식품(생선류,육류,계란류,두부,검은콩,해산물류 등)은
매끼 한종류만 섭취하며, 과식하는 것은 혼수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일정한 분량으로 섭취합니다.
위출혈은 간경화시 복합되는 것이지만, 식사상으로는 특히 주의하셔야 하는 내용은 없습니다. 단, 위출혈이 현재 있는 상태에서는 단백질 식품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다음을 예로 식사조절 하십시오.
1. 충분한 섭취-3회 식사(밥 1공기씩)와 잦은 간식(죽, 카스테라, 고구마, 감자등)
2. 싱겁게 섭취.
3. 고단백 식품 주의-매끼 단백질(모든 동물성 식품:생선,육류,계란,메추리알,해물류,두부 등)을 1가지만 섭취하되, 모든 것을 매끼 계란크기 2개이하 분량으로만 섭취합니다.
4. 채소를 충분히-변비예방을 위해 중요합니다.
5. 과일 충분히
6. 섭취시 가스가 생성되는 식품들은 제한하도록 하세요.
체내에서 출혈되는 것이 위궤양이 아니고 정맥류로 인한 것인 경우 장내 생성가스가 정맥류 출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기타 주의사항입니다.
1) 단백질 식품은 혼수가 없을때에는 위 식사량으로 섭취하도록 하시되, 가능한 육류보다 생선, 계란등으로 섭취하십시오.
2) 시금치, 쑥갓, 근대, 열무청, 완두콩 등을 자주 섭취합니다. 출혈시 효과적입니다. 녹즙이나 액기스는 절대 금물입니다.

일반적인 간경화의 식사요법과 의뢰하신 분의 아버님의 특징적인 부분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간경화의 조절은 장기적으로 영양상태유지를 어떻게 하느냐는 것입니다.
의뢰하신 분의 아버님은, 진료받는 병원에서 보다 구체적인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외 궁금하신 것은 전화로 문의주십시오.
삼성서울병원 영양과 최지민(3410~3185)


간경화인데, 생감자즙이 괜찮습니까?

일반적으로 간경화에서 식품섭취는 적절한 영양공급과 합병증 조절을 위한 내용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환자 개인의 상태에 따라 식품내용 및 섭취분량, 또는 제한이 필요한 식품등 그 내용은 개인에 맞게 조절되어야 합니다. 또한, 간경화애 있어서 한가지 식품에 대한 간기능 개선효과는 증명된 사실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그러한 섭취로 인해 오히려 기능의 악화를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간경화 환자가 올바른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환자개인의 질병상태에 따라 영양사에 의해 처방된 식사를 하여야 합니다.
질문하신 생감자즙은 감자 성분상 비타민 C가 풍부히 있으며, 탄수화물 함유 식품으로 열량을 공급함으로서 효과적인 식품이라고 할 수 있으나, 생감자로 섭취시 특별한 기능에 대한 내용은 발표된 바 없으며, 오히려 제거되지 않은 감자싹의 독소를 함꼐 섭취함으로서 체내 유해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개고기와 굼벵이가 간경화에 좋은지 여부에 대한 질문 또한 근거 없습니다. 이 식품들은 주 함유영양소가 단백질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단백질은 식사로도 충분히 섭취될 수 있습니다.
몇가지 유의해서 보셔야할 점은 질문해 오신 환자분의 간경화에 따른 특정한 합병증여부입니다. 환자분은 간경화로 식도정맥류 출혈과 간성혼수가 있습니다. 식도정맥류가 있는 경우 음식은 가능한 부드러운 형태로 익혀서 먹어야하며, 지나친 고단백 섭취는 간성혼수 유발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간성혼수가 있는 경우 특히 만성적으로 있는 경우는 식품성분중 단백질을 함유한 식품들은 제한하여, 필요한 분량만 섭취하여야 합니다. 단백질 식품으로는 육류와 생선류, 계란, 해물류, 검은콩, 두부, 이외 모든 동물식품입니다. 따라서 앞서 질문하신 개고기와 굼벵이는 고단백식품으로 간성혼수가 있는 환자에게는 오히려 나쁜 식품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복수가 있는 경우라면 음식은 반드시 싱겁게 섭취하셔야 합니다.
즉, 간경화의 식사조절은 어느 한가지 식품에 의존할 수 없으며, 체내 필요한 영양성분들의 적절한 섭취와 합병증이 있는 경우 필요한 성분을 보충 또는 제한함으로써 식사조절을 하도록 합니다.


간암에 대한 좋은 음식물과 해로운 음식물

음식 성분으로 간에 좋다 나쁘다를 따져서 현재 간암, 간경화, 간염등의 질환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섭취를 권유하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특히, 간질환에 따른 간기능정도는 개인마다 차이를 보임으로 그 정도에 따라 식품과 약제의 정량 복용이 필요합니다. 즉, 간질환에 있어서 어느 경우든 특정 성분의 식품을 복용하거나, 분명하지 않은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의뢰하신 분의 아버님 경우 현재 신장과 체중, 혈액검사 수치, 간기능, 현재 식습관등의 기초자료가 있는 상태에서 보다 분명한 답변을 해 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 일반적인 답변을 해 드리고 이후 직접 연락을 주신다면, 식사량이나 현재 문제점들에 대해 답변해 드리도록 하며, 또는 고대 병원 영양사선생님께 직접 의뢰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간암인 경우는 간세포의 생성과 현재 치료방법에 따라 간세포가 파괴되며, 그에 따라 실질적인 간기능을 갖는 세포가 감소함으로써, 영양공급은 간암과 치료방법에 따른 신체소모량의 보충, 잔존 간기능의 유지, 간암으로 인한 합병증(복수, 간성혼수, 혈당이상등)의 조절이 되도록 하는 식사요법이 요구됩니다.

식사요법은
1. 하루 3회의 식사와 잦은 간식으로 필요섭취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① 밥, 빵, 감자, 고구마, 묵종류, 떡등의 탄수화물 식품(하루 필요에너지를 제공하며, 신체 소모에 대한 일차적인 보충역활을 합니다.)
  ② 육류, 생선류, 달걀, 해산물류, 검은콩, 두부류등 단백질 식품(간세포의 재생 및 유지, 세포 및 조직의 재생기능, 알부민 생성을 합니다.)
  ③ 채소류, 과일류 식품(충분한 비타민과 무기질의 공급, 변비예방 역할을 합니다.)
  ④ 우유, 두유, 요플레 및 발효유등 식품(칼슘의 공급과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의 종합적인 기능을 갖습니다.)
  ⑤ 식용유, 참기름, 들기름등의 지방 식품(지용성 비타민의 공급과 탄수화물의 보충작용을 합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지방 공급식품들은 매 식사에 섭취하도록 하며, 우유와 과일류는 간식으로 섭취하도록 합니다.
2. 단백질은 간에서 암모니아를 생성하며, 이의 완전한 해독작용을 거친 후 대사를 마치게 됩니다. 그러나 간기능 저하시 암모니아의 완전대사가 이루어지지 못해 간성혼수라는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적정량의 단백질 섭취가 되도록 하며, 이것은 생선(조기중간크기 1마리) 또는 육류 80g 또는 계란 2개에 해당하는 분량입니다.
3. 음식은 가능한 싱겁게 먹도록 합니다.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류, 장아찌류, 젓갈류, 인스턴트 식품등은 섭취를 제한하도록 하며, 생야채를 먹는 경우 사용되는 장은 제한하도록 합니다. 케찹, 마요네즈, 버터, 마아가린등도 짠 음식의 일종입니다. 자주 섭취하지 않도록 횟수의 제한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설탕, 식초, 겨자, 양파, 마늘, 후추, 고추가루등의 사용은 가능합니다.
4. 음식은 규칙적이며, 가능한 일정한 분량으로 섭취합니다. 지나친 과식을 하거나 식사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하며, 취침전 간단한 죽을 먹는 정도의 간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잡곡밥/생선,계란,두부,검은콩/시금치,쑥깃,열무,완두콩등의 푸른잎 채소를 자주 섭취하도록 합니다.
6. 간기능의 저하는 면역기능 저하를 동반하게 됩니다. 따라서, 동물성 식품(생선,육류,계란,해산물류 등)은 반드시 익혀 먹도록 합니다. *생야채의 섭취는 가능합니다.
7. 현재 치료법 특히 허벅지로 시술을 하는 항암치료는 치료이후 식사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부드러운 음식으로 자주 섭취할 수 있도록 식사공급을 하도록 합니다. 1회 결식을 하는 경우 신체 소모량은 정상인의 3배정도 됩니다.
8. 체중변화를 기억하십시오. 특히 한달간의 변화경향을 기억하십시오.
9. 하루 필요량의 섭취,체중유지,정기적 검진에 따른 간기능의 유지 이것이 현재 상태관리입니다. 이외 특정 식품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는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다음은 수정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1. 육식을 즐겨하시는 것은 좋으나, 과식이나 과잉섭취가 되지 않도록 합니다.
2. 생선회는 피하십시오. 익혀서 조리된 생선요리는 섭취하도록 합니다.
3. 채소 섭취는 꼭 하셔야합니다. 그동안의 식습관은 현재상태에서 고려사항이 될 수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것은 환자 자신이 고치셔야 한다는 것을 알도록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