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아무리 원만해도 아이에겐 큰 충격

Fact/자녀-교육 · 2012. 2. 7. 17:33


이혼은 당사자 간의 합의로 아무리 원만하게 하더라도 이를 당하는 아이에겐 마른하늘의 날 벼락같은 충격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스테이트 대학 연구진이 이혼한 1000가족 정도를 조사한 결과 아무리 원만하게 이혼했다 해도 아이가 상처받지 않는 경우가 없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아이나 어른이나 상대적으로 상처받지 않는 원만한 이혼이 사실상 가능하다는 통념을 뒤집는 것이다. 연구진은 부모가 이혼한 경우와 부모의 결혼생활이 굳건한 경우 아이들의 행복감이 어떤지 비교했다.


결손가정의 아이들의 행복감은 늘 낮았다. 연구진은 이와 함께 부모가 이혼했거나 이러한 절차를 밟고 있는 944가족을 조사했다.


이러한 가족을 우선 세 집단으로 분류했다. 먼저 상호협조적인 부부는 아이돌보기 부담을 나눴다. 아직 서로 잘 지내고 원만한 이혼에 걸맞게 잘 싸우지도 않았다. 통상적인 부모는 육아는 분담하지만 서로 말은 하지 않는 경우였다. 마지막 집단은 외부모 집단으로 부모의 다른 한쪽은 아이와 접촉이 거의 없었다.


세 집단 모두 비슷한 답을 했다. 아무도 다치지 않는 원만한 이혼을 한다는 발상은 틀린 것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가족생활(Family Relations)’이라는 저널에 발표됐다. 이혼을 하면서도 상호협조적인 부모를 둔 아이들은 10대일 때는 다른 결손가정의 아이들만큼 행동문제를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가정의 아이들은 결국 자존감이나 삶 또는 학교의 만족도, 담배 마약 알코올 등 실험에서 다른 결손 가정의 아이들보다 결코 나을 것이 없었다. 이런 아이들의 학교성적도 부모가 이혼 후 아무런 왕래가 없는 아이들보다 더 나빴다.


성년의 초기 나이가 된 원만한 이혼 집 아이들은 완전히 담 쌓고 사는 집 아이들처럼 성경험을 일찍 한달지, 성적으로 난잡함을 보였다. 연구결과가 나타내는 것은 ‘원만한 이혼’은 별 근거가 없다는 것 뿐 이었다.


전문가들은 “이혼하면서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하려는 부모의 노력은 대단하지만 원초적으로 없을 수 없다”면서 “아이들의 상처는 상상 이상”이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