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카야

Fact/여행-음식 · 2009. 12. 5. 00:24
꼬치 굽는 숯까지 정통 그대로, 와라쿠

신사동 가로수길, 제대로 된 맛을 찾는 사람들을 모으는 곳은 메인 도로가 아닌 골목 안쪽에 따로 있다. 이 소박한 일본식 선술집은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던 건축가가 거기서 먹던 맛을 그대로 재현해 지난 2월 오픈한 곳이다. 오래 전부터 일본식 꼬치구이 집을 내고 싶었지만 정통 이자카야에서 쓰는 숯을 구할 수 없어서 마음을 접었다가 마침 일본으로 수출하는 숯을 판매하는 국내 수입상에서 발견하고는 1년 만에 가게를 오픈했다고. 주인이 직접 장을 보고, 샐러드 안주용 드레싱과 간장소스까지 모두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은 물론, 일본 현지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일본 소주를 구비하고 있어 현지의 선술집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닭껍질꼬치, 닭에서 몇 조각 안 나온다는 특수 부위 꼬치까지 등 다양한 꼬치와 자몽 사워는 이 곳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이다.

노아의 추천메뉴
쿠시 세트&자몽사워 8가지 종류의 꼬치 15개가 나오는 꼬치 구이 세트 메뉴. 각기 다른 소스가 곁들여진 꼬치를 하나씩 먹는 맛이 일품. 그중에서 토마토에 베이컨을 만 꼬치가 가장 인상적이다. 술 못 마시는 사람도 부담 없눈 순한 맛의 자몽사워. 즉석에서 자몽즙을 내서 잔에 부어주기 때문에 자몽 향과 맛이 신선하다. 쿠시 세트 1만5천원, 자몽사워 1만1천원.

위치 신사동 가로수길 초입, 스타벅스 골목 안쪽
영업 시간 오후 6시~밤 12시 30분(일요일 휴무)
문의 02·517-2292



일본식 이자카야의 원조 집 ‘미타니아’

세월이 흐르면서 음식 맛이 변하는 곳도 있지만 15년 넘게 한자리에서 맛을 지켜오는 원조 집도 있다. 10평 남짓한 작은 바에 손때 묻은 나무 테이블 4개가 전부인 미타니아는 이자카야의 원조 집으로 일본 사람들이 퇴근길에 잠시 들러 라멘이나 카레라이스로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때우면서 맥주 한잔 곁들이던 그런 분위기의 집이다. 회를 넣은 해물샐러드인 카이센 사라다(1만3천원)와 문어 튀김인 가리아케(1만4천원)도 맛있지만 카레라이스와 고로케 등 일본 가정식은 간단한 요기 메뉴로 일품이다. 브랜드화되어서 지금은 여러 곳에 체인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맛은 동부이촌동이 단연 최고다.

노아의 추천메뉴
아게나스&아사히 생맥주 구운 가지 위에 무즙을 얹고 가다랭이포를 뿌려 차갑게 먹는 요리. 구운 가지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낸다. 차가운 맥주잔에 담긴 톡톡 쏘는 아사히 생맥주를 함께 곁들여 먹으면 낮 동안의 더위는 씻은 듯 잊을 수 있다. 아게나스 6천원, 아사히 생맥주 450㎖ 9천5백원.

위치 신용산초등학교 바로 앞 삼익상가 건물 지하 1층
영업 시간 평일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주말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문의 02·797-4060(동부이촌동 본점)



2차로 가기 좋은 이자카야 ‘담(淡)’

‘담백할 담’에서 이름을 딴 이자카야는 이름만큼이나 모던하고 깔끔한 분위기. 매일 아침에 장을 보고 그날 구입한 재료에 따라 메뉴판을 새로 정하는 만큼 매번 올 때마다 색다른 안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그날 준비한 안주를 최대한 많은 사람이 맛볼 수 있도록 모든 안주는 소량씩 담아서 낸다. 가격도 6천원에서 1만원대로 저렴해 배부르지 않고, 맛있는 메뉴를 찾는 2차 술자리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메인 요리에 앞서 나오는 한입 음식인 오토시는 보기 좋고 맛있어 인기. 메인 메뉴를 기다릴 때 내오는 아뮤제의 일종으로, 매번 새로운 안주를 맛볼 수 있다는 게 더 매력적이다. 오렌지된장소스를 곁들여 살짝 구운 새우, 유자드레싱을 곁들여 살짝 구운 연어와 토마토처럼 최소한의 조리만으로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안주는 쌀로 담근 준마이급의 부드러운 사케와 함께 먹어야 맛이 배가된다.

노아의 추천메뉴
매생이소스 회&준마이 다이 긴죠 초간장에 절인 매생이소스를 청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 회 위에 얹어서 먹는 메뉴. 새콤한 초간장의 향이 생선회의 비릿함을 없애고 매생이가 씹혀 향긋하다. 맛과 향이 달달한 준마이 다이 긴죠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사케로 목 넘김이 부드럽다. 매생이소스 회 2만5천원, 준마이 다이 긴죠 750㎖ 10만원.

위치 지하철 3호선 신사역 7번 출구에서 동방항공 골목으로 좌회전
영업 시간 오후 5시~새벽 2시
문의 02·543-9907



시즌 별미가 강한 퓨전 일식 이자카야 ‘유노추보’

신사동 가로수길 안쪽 골목에 위치한 이자카야. 작년 10월에 오픈한 곳으로, 퓨전 일식과 일본 사케의 절묘한 맛을 찾아 골목 안까지 오는 사람이 많다. 보통 낮에는 라멘이나 돈가스, 덮밥 등의 가정식을 먹으러 오는 손님들이 많고 어두운 조명이 들어오는 저녁 시간에는 제대로 된 이자카야 분위기를 즐기러 오는 손님이 많다. 점심 메뉴로는 돈코츠 라멘과 아쿠아 돈가스, 오니기리의 런치 세트가 인기다. 제철 재료만을 사용하는 이곳의 메뉴판은 시즌마다 바뀌는 게 특징인데, 7~8월에는 여름 별미인 장어와 농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어니언 타워 샐러드나 광어 카르파초 루콜라 샐러드도 사케를 마시는 이들이 즐겨 찾는 안주 메뉴다. 수요일에는 사케를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노아의 추천메뉴
하모니츠케&메이보요와노츠키 긴죠슈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좋은 하모(갯장어)에 촘촘하게 칼집을 넣어 간장에 조린 요리. 달짝지근하면서 사르르 녹는다. 유리잔에 얼음 한두 조각을 띄워 마시는 메이보요와노츠키 긴죠슈의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하모니츠케의 맛을 업그레이드시켜준다. 하모니츠케 2만2천원, 메이보요와노츠키 긴죠슈 500㎖ 6만6천원.

위치 가로수길 뒤편 알로 페이퍼 가든 옆
영업 시간 점심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저녁 오후 6~10시
문의 02·545-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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