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밥 잘하는 집

Fact/여행-음식 · 2009. 12. 5. 00:27

 

서울 관훈동 ‘산촌’

서울에서 처음으로 ‘절밥’으로 음식점을 낸 건 산촌이다. 1980년 정산 스님이 “사찰음식으로 포교하겠다”며 차린 곳이다. 오랜 전통 만큼 사찰음식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정산 스님은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고, 재료는 전국에서 최고의 것만 골라 쓴다. 지난해 월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한 아시아 10대 음식점에 뽑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메뉴는 산촌정식 한 가지로 점심 2만2000원(부가세 포함), 저녁 3만6000원이다. 전채인 죽부터 후식인 차와 유과까지 20여 가지가 나온다. 02-735-0312.



서울 안국동 ‘바루’

6월 조계종단 차원에서 사찰음식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조계사 앞 템플정보센터 5층에 문을 열었다. 총 책임자는 사찰음식 전문가인 대안 스님이다. 장류는 직접 담그고 새송이·연근·참마·우엉 등은 산지에서 직접 구입하며 5신채는 쓰지 않는다. 하나의 모양까지 신경 쓰는 현대인의 취향에 맞게 백복령 구절판, 칠보 수삼 등 새콤달콤하면서도 화려한 퓨전 메뉴를 내놓고 있다. 2만5000~5만3000원의 세 가지 코스 요리가 있고, 점심 시간엔 비빔밥 정식을 1만원에 먹을 수 있다. 02-2031-2081. 



서울 삼청동 ‘감로당’

선재 스님, 대안 스님 등 사찰음식 전문가들에게 두루 배운 홍연희(54) 사장이 2004년 오픈했다. 조미료로는 표고버섯과 다시마·무를 우려낸 물을 사용한다. 외국 손님들과 채식주의자들이 많이 찾는다. 산나물진지상(2만3000원)부터 홍연희진지상(9만8000원)까지 5가지 코스 요리가 있다. 제주도 선인장 열매인 백년초로 담근 백년초 김치가 인기다. 02-3210-3397.



경기도 이천 ‘마하연’

수원 봉녕사 승가대학을 졸업한 우관 스님이 5월 말 개업했다. 우관 스님이 주지로 있는 감은사에서 직접 농사를 지은 채소를 매일 갖다 쓴다. 발효효소로 간을 하고 소금은 천일염과 죽염만 사용한다. 국내산 잡곡으로 만든 연잎밥이 특히 맛있다. 국수 정식 8000원, 점심 특선 1만3000원, 마하연 정식 2만원. 031-634-5770.



경기도 여주 ‘걸구쟁이네’

불교 박물관인 목아박물관 인근에 있다. 안서연(45) 사장이 1993년 문을 연 전통 있는 식당이다. 걸구쟁이는 걸신 들린 사람이란 의미로 동네 이름이기도 하다. 사찰정식(1만5000원, 2인 이상)과 곤드레 비빔밥(6000원)이 많이 나간다. 사찰정식은 연근무침·도토리전병·장떡·부각·산초두부구이와 계절 나물, 다양한 장아찌가 돌솥밥과 함께 나온다. 직접 담근 된장과 고추장도 판매한다. 031-885-9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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