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년·신년회로 아픈 속 풀어주는 해장국집 12선

Fact/여행-음식 · 2009. 12. 3. 23:20

용문해장국

저녁 장사를 하지 않는 곳으로 유명한 선지해장국집. 오전 2시 30분에 문을 열어 오후 2시면 정확하게 문을 닫는다.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는 서울시내 택시기사들이 몰려들어 자리 차지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이곳의 해장국은 사골과 등뼈를 곤 국물에 배추우거지 데친 것과 대파, 콩나물, 무가 들어가고 된장, 고추장을 알맞게 풀어 넣어 약간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뒷맛이 일품으로 손꼽힌다. 일주일간 충분히 익혀낸 깍두기도 인기. 선지해장국외에 다른 메뉴는 판매하지 않는다.

[알아둘 사항] 해장국 4,500 원 / 02-712-6290 / 서울 용산구 용문동 8-95

 

 

삼백집

전주의 대표적인 음식인 콩나물국밥을 만든 이봉순 할머니의 맛을 첫째며느리인 박송자씨가 이어가고 있는 집으로 2002년 서울의 신사동에 문을 열었다. 전주콩나물국밥은 밥을 뚝배기에 넣어 끓인 삼백집 스타일과 공기밥이 따로 나오는 남부시장스타일로 나뉘는데 삼백집의 콩나물국밥은 쌀 특유의 고소한 맛이 콩나물과 잘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낸다.
초기에는 명성 그대로 콩나물국밥만을 전문으로 하다가 손님들의 요구로 메뉴를 다양화해 삼겹살과 코다리찜, 동태낙지탕 등도 하고 있다. 삽겹살에 소주를 마신 뒤 얼큰한 콩나물국밥과 모주로 해장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알아둘 사항]콩나물국밥 5,000원 / 02-541-6667 /서울 강남구 신사동 536-8

 

 

양평해장국

경기도 광명사거리 파출소 앞에 자리한 "양평해장국’. 본래 서울 신림동 당곡 사거리에서 이름 날리던 손맛을 3년 전 광명으로 옮겨와 발휘하는 중이다.
사골과 내장을 푹 고아 낸 국물에 콩나물과 양, 선지를 듬뿍 넣고 한 그릇씩 팔팔 끓여 내오는데, 상에 올리기 전에 고추기름을 살짝 둘러 얼큰함을 더한다. 이 집 맛의 비결은 국물. 살코기, 소양, 내장, 곱창 등을 함께 넣고 삶아 육수를 낸 후 거기에 10여 가지 양념을 섞어 다시 끓여 내는 게 진한 국물 맛이다. 이 집 해장국 맛에는 청양고추와 고추씨기름으로 만드는 별난 다데기와 실파 뿌리로 만든 소스도 한몫 한다.

[알아둘 사항]해장국 5,000원, 내장탕 7,000 원 / 02-2616-8484 / 경기 광명시 광명4동 158-977

 

 

대성집(용두동)

할머님 때부터 38년간 내려온 해장국 맛을 지금은 젊은 손자가 이어가고 있는 집이다. 밤 10시가 되야 문을 여는 대성집은 커다란 솥에 하루 종일 소고기 국물을 끓인다.
처음 끓인 맑은 국물의 시작은 해장 손님을 위한 것이고 밤새 끓여 점심때가 되면 진한 육수가 되어 식사 손님들에게 더 적합하다. 그날의 소고기와 선지를 가져와 손질해 끓이고 그 중 선지는 대성집 만의 양념을 정육 시장에 보내 선 양념을 한 선지를 다시 솥에 넣고 우거지와 콩나물과 함께 끓인다.

이렇게 한 그릇에 담긴 해장국과 밥은 다데기가 올려지고 선지와 쇠고기도 올려진다. 1인분에 3꼬치가 나오는 산적과 달달한 육회도 안주감으로 먹기 좋다.

[알아둘 사항] 해장국 5,000원 / 02-923-1718 / 서울 동대문구 용두2동 754-9

 

 

장뻘해장국

콩나물 국밥으로 유명한 ‘장뻘 식당" 은 시내에서는 ‘삼백집’ 다음으로 오래된 집으로 알려져 있다. 테이블이 네 개 남짓한 작은 식당에라 손님이 들어가면 만들기 시작한다.
뚝배기에 찬밥을 담고 국물을 부었다 쏟기를 두세 차례 반복하며 밥을 데운다. 그리고 ‘스뎅’ 공기에 달걀 한 개 깨트려 솥단지에 넣어 반숙으로 익히는 동안, 밥 위에 콩나물, 김치, 장조림, 새우젓, 다진 마늘, 고추, 파를 차례대로 담는다.
이 집 콩나물국밥은 멸치 맛이 진하고 3년 묵은 김치를 쓰기 때문에 국물에서 약간 군내가 나지만 깊은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반찬은 깻잎장아찌와 고추장아찌, 김치, 김이 제공된다.

[알아둘 사항] 콩나물국밥 3,500원 / 063-231-2895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4가 31-24

 

 

왱이콩나물국밥집

‘손님이 주무시는 동안에도 저희 왱이집의 육수는 계속 끓고 있습니다.’ 라는 문구를 내걸고 오로지 콩나물 국밥 하나로 십 수년째 명성을 쌓아가는 곳.
24시간 쉬지 않고 펄펄 끓는 육수는 밥과 콩나물, 송송 썬 신 김치와 함께 뚝배기에 담긴다. 양푼에 담은 겉절이와 깍두기, 새우젓, 달걀 반숙이 반찬으로 나오는데, 달걀 반숙은 그릇에 국물 몇 숟가락 떠 넣고 김을 부셔 넣은 다음 저어서 훌훌 마시는 게 방법.
막걸리에 대추, 계피, 흑설탕 등을 넣고 달인 모주 한 잔과 잘 삶은 콩나물 한 대접까지 서비스로 나와 더욱 인기가 좋다. 연중무휴 24시간 영업한다.

[알아둘 사항] 콩나물국밥 4,000원 / 063-287-6979 /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2가 12-1

 

 

충청도집

충청도식 올갱이국을 맛볼 수 있는 곳. 올갱이는 다슬기의 충청도 방언으로 경상도에서는 고둥으로, 충청북도 영동 출신인 주인장의 고향에선 올뱅이로 불린다. 그래서 간판에 올갱이국이 아닌 올뱅이국이라 쓰여 있다.
이곳에선 충청북도 맑은 물에서 잡아 올린 푸른색을 띄는 올갱이만을 사용하는데, 뚝배기에 직접 담근 된장을 풀고 올갱이, 우거지, 파 등은 물론 부추와 배추까지 넣고 끓인 탓에 국물 맛이 담백하고 시원하다. 올갱이국 안에 넣어 익힌 쫄깃한 수제비가 별미.
올갱이 해장국 한 그릇에 열무김치, 총각김치, 황새기 젓갈, 짠지, 장떡, 가죽나물 등 충청도식 반찬과 후식으로 누룽지까지 나오는 푸짐한 한 상이 7천원이다.

[알아둘 사항] 올갱이국 7,000 원 / 02-734-8998 / 서울 종로구 청진동 76

 

 

흥진옥

청진동에 위치한 해장국 전문점. 이 곳은 보통 해장국과는 달리 빨간 육개장식으로 국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고추기름을 넣었기 때문인데 덕분에 얼큰한 맛이 나긴 하지만 맵지는 않다.
해장국은 소등뼈, 잡뼈를 푹 곤 후 소내장과 우슬 등을 넣고 따로 삶아 두었던 선지를 같이 혼합해 만드는데 다른 집과 달리 파를 따로 넣기 때문에 개운함을 더해준다.
집에서도 이 맛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포장해가면 된다. 플라스틱 통에 음식을 담아주는데 통 값 1천원을 받지만 가지고 오면 환불 받을 수 있다.

[알아둘 사항] 따로해장국 5,000원 / 02-732-2214 / 서울 종로구 청진동 138-1

 

 

대중옥

서울의 허름한 철공소 골목, 오래된 해장국집 대중옥, 아침이면 해장국물을 찾는 단골손님들이 많다. 개업한지 50년이 넘은 이 곳은 구수하면서도 꼬리한 뒷맛이 있는 고전적인 해장국을 맛볼 수 있다. 소 반 마리 분의 사골과, 푹 삶은 배추시래기, 집 된장을 풀어 검은 무쇠 솥에 넣고 7-8시간 연탄불에 푹 끓인다. 가장 중요한 선지는 가까운 마장동 도살장에서 소를 잡자마자 바로 구입해서 주문을 받기 직전에 사골 국물과 함께 끓여낸다. 소주한잔에 푸짐한 갈비찜도 좋다. 하나 가득한 갈비찜은 성인남자 4인이 먹기에도 충분하다. 미꾸라지가 들어있는 서울식 추어탕에 소의 양과 내장이 가미되어 육개장 같은 느낌이 든다.

[알아둘 사항] 해장국 4,000원 / 02-2293-2322 /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1동 297-2

 

 

강남따로국밥

신사동 아구찜 골목 안에 있는 선지 해장국집.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신 샐러리맨들의 속을 풀어주기도 하지만, 점심시간에는 식사 손님들로, 일요일 아침이면 가족손님들로 언제나 북적이는 집이다.
선지 따로국밥에는 콩나물,선지,소고기,대파 등이 들어 담백하고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맛을 느낄 수 있다.주문하자마자 2~3분이면 음식이 나오며 반찬으로는 김치 한접시가 전부지만 선명한 빛깔의 김치가 아주 맛깔스럽다.100석에 약간 못미치는 좌석이 꽉 차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알아둘사항]선지따로국밥 6,000원 / 02-543-2527 / 서울 서초구 잠원동 21-1

 

 

전주한일관

역삼동에 빌딩가 한 곁에 자리잡은 한일관은 전라도에서부터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50년 전통의 콩나물 국밥집이다. 93년 전주에서 서울 역삼동으로 이전해와 그 맛을 서울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대표 메뉴는 당연히 콩나물 국밥. 콩나물 국밥을 주문하면 팔팔 끓는 뚝배기에 가늘고 작은 토종 콩나물을 듬뿍 얹은 콩나물 국밥과 새우젓, 다진파, 고추씨를 섞은 굵은 고추가루, 깨소금이 반찬 몇 가지와 함께 나온다. 취향에 따라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고 파나 고추가루 등을 넣어 섞어 먹으면 된다. 전주 음식 전문점인 만큼 식사메뉴로는 돌솥비빔밥과 육회비빔밥도 준비되어 있다.

[알아둘 사항] 전주비빔밥 6,500원 / 02-569-0571 / 서울 강남구 역삼동 823-35

 

 

청진옥

선지 해장국하면 역시 청진동 골목 ?진옥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청진옥’은 식당 내부는 오래 됐음에도 깔끔하고 굉장히 넓다. 특히 흡연, 비흡연 구역으로 나눠놓아 애연가도 비흡연가도 만족스럽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해장국을 시키면 밥이 말아진 뚝배기 한 그릇과 깍두기 한 접시가 나온다. 시간 소뼈를 푹 고아낸 국물에 커다란 선지와 소양지, 소내장, 우거지 등 각종 재료를 넣고 뚝배기에 담아낸 해장국 맛은 약간 꼬리하면서도 구수하다. 소양지, 선지 등 건더기가 입맛에 맞지 않을 때는 미리 빼달라고 부탁할 수 있다.

[알아둘 사항]해장국 5,000원 / 02-735-1690 / 서울 종로구 청진동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