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는 학습이 아닌 반복연습이다

Fact/자녀-교육 · 2009. 12. 10. 13:10

김강일씨 부부가 말하는 초등 과목별 학습요령

 

‘평생성적 초등 4학년 때 결정된다’란 책을 낸 김강일·김명옥씨는 초등 4학년 때 스스로 공부하는 힘과 이해력, 사고력, 표현력을 확실하게 갖추어야 이후에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로부터 과목별 학습방법을 알아본다.


■국어공부

국어는 사고력의 저수지와 같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이해력과 사고력이 좋다는 것이고, 이는 생각의 깊이에 따라 결정된다. 생각은 언어의 양, 즉 어휘가 풍부할수록 넓어지고 깊어지는데 이는 독서량에 크게 좌우된다.

국어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국어지식, 문학의 여섯 영역으로 나뉘는데 학생들 중에는 이 중 국어지식이 없어서 책을 많이 읽는 데도 불구하고 국어점수는 좋지 않게 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 초등학교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지문의 종류는 설명문, 논설문이다. 그밖에 자주 등장하는 종류가 시나 기행문, 동화 등이다. 만약 설명문에 관한 글을 배우고 있다면, 설명문의 정의, 설명문의 특징, 설명문의 구성, 설명의 방법 등을 조사하여 A4용지에 정리하게 한 다음 파일에 끼워놓게 한다. 그러고 나서 설명문을 배울 때마다 꺼내 보면 쉽게 지문이 이해되고 문제 또한 쉽게 풀게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논설문에 관한 자료도 만들어 놓고, 시나 기행문 등 글의 종류별로 파일을 따로 만들어 놓고 활용하면 국어점수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영어공부

시청각자료 및 멀티미디어를 다양하게 활용해야 한다.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어휘의 선택이 자유롭고 어순에 대한 부담이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표현과 단어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데 테이프가 딸린 스토리북(story book)이나 리딩(reading) 교재가 제격이다. 스토리북의 이점은 문학적인 수려한 문장을 접할 수 있으며, 동시에 단어 공부도 문장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교재는 아이에 맞는 단계의 것으로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는 학습이 아니라 연습이다. 피아노를 배울 때 음표를 읽을 줄 알지만 손가락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과 같이, 영어도 반복 연습을 통해 몸으로 체득하게 하는 것이다.

 

■수학공부

수학은 모든 공부의 기본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다른 공부도 잘하는 것이다. 수학은 지식을 쌓아 나가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공부다. 그러다 보니 지식이나 공식의 암기보다는 수학의 원리에 대한 깊고 넓은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이 문제집을 통해 능숙해지도록 연습하는 것이다.

수학은 수와 연산, 도형, 측정, 확률과 통계, 문자와 식, 규칙성과 함수 이렇게 여섯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영역별로 상급학년과 연계해서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듯 수학은 철저하게 고리학습의 구조로 되어 있어 어느 하나의 고리라도 빠져 있으면 다음 과정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게 된다.

만약 내 아이가 수학에 기초가 없는 아이라면 먼저 빠진 고리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진단한 후 집중적으로 보충해야 한다.

 

■사회공부

사회 공부가 어려워지기 시작하는 때는 4학년에서 축척 읽기와 등고선이 출현하면서부터이다. 사회를 잘 하려면 여러 가지 형태의 지도 읽기와 연표, 도표 읽기 등을 잘해야 하는데 해석능력이 없는 아이들은 일단 도표나 지도 읽기에 거부반응을 보인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회 공부 역시 교과서만 백 번을 외우는 것보다 한 번 보는 학습이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다. 사회는 생각해서 되는 공부가 아니다. 초등학교 때는 풍부한 현장학습 경험으로 배경지식을 쌓고 관련 자료를 많이 읽어서 교양을 풍부하게 쌓아야 어려움이 없다.

 

■과학공부

사회공부가 종합적인 접근 방법이라면 과학공부는 분석적인 방법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연계성을 가지도록 교과과정이 구성되어 있다. 초등학교 과학은 활동이나 현상 중심으로 구성하였고, 중·고등학교의 과학은 개념의 이해를 중시하는 과정으로 구성하였기 때문에 아이가 초등학생이라면 과학활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가능하면 주말을 이용하여 교과서에 나오는 곳을 선정하여 가까운 연못이나 들로, 산으로 나가서 직접 체험해 보기도 하고, 느끼게 하는 것이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