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 포레스트 (リトル・フォレスト, 夏・秋 冬・春)

Private/영화-드라마 · 2016. 3. 31. 22:23

2편(여름・가을, 겨울・봄)으로 구성된 농촌생활 힐링 드라마..

코모리로 돌아온 이치코라는 여성이 혼자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4계절 시골 풍광이 이쁘게 펼쳐지고

농사를 지으며 거기서 난 작물들로 요리를 하는 단순한 스토리..

계절별로 각각의 요리를 주제로 엮는 옴니버스식 구성..

마치 10분짜리 TV드라마같음..

이치코의 개인사보다는

농촌에서의 일상과 만드는 요리들의 레시피가 주를 이룸..

이런류의 드라마에서는 OST의 역활이 상당한데 나름 괜찬은 음악을 들려줌..

다만 여주인공은 좀 아쉬움..

 

농촌과 음식..

그저 4시간 머리를 비우고 2편을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되는 느낌..

마치 나에겐 귀농 가이드처럼 느껴질만큼

농작물과 농촌생활에 대한 단면도 느껴볼 수 있네요..

 

개인적으론 요리를 못하는 까닭에

농촌에서의 싱글라이프는 여성에게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듬..

물론 현실에선 정반대이지만..

 

처음 서울을 떠나겠다고 결심했을때 생각이 난다..

지식근로자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회의..

무엇 하나 나의 체험으로 얻어진거 없이

그외 모든걸 타인에게 의존해야 하는 삶..

윗세대의 경험이 존중되어 다음세대에 물려지며,

별다를것 없이 비슷한 형태로 자연과 공존하며,

먹고 살고 일하는 삶..

난 아직도 그것이 정직하고 지속가능한 삶이라 생각한다..

도시의 지식근로는 그러기엔 너무 많은 잉여를 생산하고 욕망하게된다..

 

마음에 드는 대사 하나

"벼는 농사짓는 사람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

 

도시생활에 지친 모든이에게 추천

별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