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 (あん)

Private/영화-드라마 · 2016. 3. 23. 19:28

 

일본에서 무조건 믿고 보는 감독들이 있다..

가와세 나오미(河瀨直美)도 그중 한명..

 

전통 단팥빵인 도리야키에 엃힌 세명의 이야기..

한센병을 앓고 격리시설에서 홀로 살아온 도쿠에 할머니

폭력사고후 이혼하여 혼자 도리야키 가게를 운영중인 센타로

각자 개인이 가진 아픔을 보듬는 동시에

한센병이란 편견과 차별에 대한 이야기까지 찬찬히 풀어갑니다..

 

도쿠에역을 맏은 키키 키린의 연기도 돋보인다..

우리 옛기억의 할머니처럼

따듯이 얘기를 건네는 그녀..

그녀가 센타로에게 하는 대사들이

마치 나에게 하는양 전해져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엔딩에서 힘껏 "도리야키 사세요"를 외치던 센타로..

그에겐 그의 격리(또는 사회에서의 분리)를 극복하고 나아가는 매체가 됐던 도리야키..

비슷한 처지의 나로선, 무엇으로 그런 계기를 삶을것인지 고민입니다..

 

마음에 남는 대사 한구절..

 

우리 사장님
그날 보름달은 나에게 이렇게 속삭였어.
"네가 봐 주길 바랐단다"
"그래서 빛나고 있었던 거야"

(중략)

우리 사장님, 잊지 마.
우리는 이 세상을 보기 위해서
세상을 듣기 위해서 태어났어.
그러므로 특별한 무언가가 되지 못해도
우리는, 우리 각자는
살아갈 의미가 있는 존재야.

 

아픔을 간직한 모든이에게 추천

별 4

 

 

 

秦基博 - 水彩の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