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

Private/영화-드라마 · 2018. 2. 15. 23:29


장준환의 컴백작

화려한 케스팅

그리고 민감한 그시절 이야기.

적절한 연출력으로 잘 이끌어 갔지만

(개인적인 취향상)

너무 많은 캐릭터와 이야기를 엮어

(각각의 캐릭터들로 몇편의 영화가 가능할 정도이니..쩝)

너무 스토리에만 매몰되는건 아니었나 좀 아쉬울뿐.

감상후 감동이 영화의 것인지 역사의 것인지 잘 모를정도.

또한 화려한 캐스팅이 오히려 극적 몰입도를 방해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 시절을 살았던 세대에겐 마치 술자리 무용담처럼 떠도는 추억들

무어라 단정지어 말하기 어려운 역사의 단면들

그리고 그속에 메몰되어가는 개인들

그런 수많은 개인이 모여서 역사로 흐른다.


하고싶은 얘기는 참 많지만

그러기엔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내 자신의 아둔함이 아쉬울뿐.

단하나

누구나 그시절 승리자처럼 자신과 시대를 미화하지말자.

나에게 1987은

직선제 개헌을 얻어낸 피땀의 성과를 

노태우에게 안겨준 그 수많은 표들속에 잠겨있다.

또한 영웅적이었던 그 시절 투사들에게 빚진

소시민적 패배의식으로 가득차 있을뿐이다.


유시민의 말처럼

누구에겐 1987이 30년전 젊은날의 초상이지만

새로운 세대들에겐 우리시대때 일제시대 얘기같을거라고..

그만큼 시간이 흘렀고

그만큼 대가를 치뤘으며

다시금 2016 촛불로 이어진다.

역사는 그런것인가부다.

조금씩 한발자국씩

누군가의 희생으로..


누구에게나 추천

별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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