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드] 라이프

Private/영화-드라마 · 2018. 9. 12. 01:18
미스터썬샤인과 함께 하반기 최고 기대작
이수연 작가의 능력이 뽀록이 아님을 증명해야할 작품
이제 조승우는 믿고 볼만한 레벨


드라마 "라이프" 1화
1
역시 이수연
스토리도 캐스팅도 연출도 압승
제 최애 리스트에 추가 예상
2
최근 우리 드라마의 1~2회는 압축도가 참 좋다
3
대박 조승우
이렇게 멋진 배우가 됐나
4
전문가는 그저 자기 분야의 전문가일 뿐이다
전문가에게서 그 수준의 인성을 기대하진 말자




드라마 "라이프" 2화
구승효의 등장
이후 이어지는 논쟁도 백미
"우리가 일반 회사원이랑 같습니까?
그러면 뭐가 그렇게 다른데요?"




드라마 "라이프" 3화
1
"서로 반역자라 나서는 거, 현실로 보니깐 더 후지네"
크으..조승우의 카리스마
2
의료계의 오래된 여러 논란을 보며
전문가의 영역으로 차치하며 무관심했다
그냥 생각난김에 한마디만 거들자
3
인간의 자유를 합법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이유로
의료와 사법은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가진다
그 권한을 적절히 사용하는덴 여러 덕목이 필요하다
그 덕목중에 명예는 숭고한 것이지만
그 명예는 자신이 앞세우는게 아니고
타인으로부터 부여받는 것이다
또한 의료와 사법만이 명예로운것도 아니고
다른 무엇에 비해 더 명예로운것도 아니다
4
가끔 전문직종의 분들을 보다보면
그 사람들은 자신의 일로부터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
양손에 떡을 쥐고 모두 가지겠다는 태도는
그저 욕심일 뿐이다
어설픈 사명감은 자기위안에 불과하며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한가지만 해라




드라마 "라이프" 4화

1

내가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를 잘 보여주는 씬

입장이 다를수밖에 없는 소재를 끌어내고

양측의 주장을 극명하고 치열하게 대비시키는것

이 분야의 최고수는 물론 아론 솔킨 이다..

2

이전 포스팅에서 의료와 사법에 대해 한마디 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자와 제공받는자와의 관계에서

정보비대칭이 확연하게 존재하는 분야

과연 이 문제의 해결책은?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그 해답이 될수 있는 단초를 다음 포스팅의 씬이 보여준다




드라마 "라이프" 4화
1
"의사들도 실수를 인정해야 돼. 기억하면, 실수가 줄어"
2
실수를 인정하는것
실패를 딛고 재기할수 있는것
이것이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근간 아닐까?
3
이전 세대가 가졌던 집단주의와 성장만능주의
그것으로 이룰수 있는건 이뤘다
그리고 한계에 봉착했고
이제 다음 세대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아가야한다




드라마 "라이프" 6화
1
나만 통쾌했나?
영리병원(의료민영화) 문제는 일단 차치하자
2
이 드라마의 파장이 얼마나 클지는 단순 시청룔로 볼게 아니다
어쨌거나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한 얘기를 꾸민 작가에게 박수를
3
제일 아쉬운 부분은
이 산적한 문제의 많은 부분을 책임지는
보건복지부/건강공단/심평원 쪽 논점이 아직 등장하지 않는것
설마 동생(선우)?
4
인공지능(AI)이 대치할 영역중 의사와 판사가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업역이다




드라마 "라이프 " 8화
1
"피해를 보는건 우리였단 말입니다.
한놈은 의지의 한국인척 하고,
나머지는 전부 박애주의자 노릇하고 있는 동안에,
그 피혜는 몽땅 우리가 졌어요."
2
세상엔 전지적 작가시점이란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자기가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세상을 그린다.
그건 어쩌면 매우 당연하지만
또한 매우 이기적이다
쉽게 타인을 자신의 잣대로 재단하는 오류는 항상 존재한다
3
나이가 들수록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더 현명해져서가 아니다
단지 타인에 대한 공감의 폭이 넓어지는거 아닐까?
세상은 명확하지 않을 일로 가득하고
모든 사람은 제각각의 이유로 그렇게 살아간다
4
타인에 대한 이해보다는 자신속에 함몰하는걸 우린 꼰대라 부른다
2018년 대한민국에서 꼰대는
태극기 할배가 아니라
좀 배운 386, 우리 자신이다




드라마 "라이프" 9화

1

"그때 절실히 느꼈어요.

아 이래서 윗사람들의 의지가 정말 중요하구나.

(...)

이걸 간과하면 앞으로도 그 무슨일이든 입도 뻥긋 않할겁니다.

밀고가 아니라,

동료를 배신하는게 아니라,

잘못을 잘못이라 하는게 지극히 당연한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그렇게 입증을 해나가다보면 사고도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2

이 드라마의 주제중 하나가 아닐런지

저 노력이 어디 윗사람에게만 적용되랴

사회를 구성하는 모두의 몫이다




드라마 "라이프" 9화

1

"세상 사람들 전부 오교수님같은 사회적 지위 누리고 

그분처럼 스펙 쩔면 나도 원장으로 찬성이야.

그만한 사람이 없어.

그치만 그런 생각이 들더라.

저사람은 자기 자신이 기준점이구나.

조금만 열등하면 바로 차버리는구나.

후배양성을 잘하는 이유가 극소수 엘리트만 끌고가.

난 우리 원장이 존경받을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2

나뿐만이 아니라 내 주변 분들에게 가끔 느끼는 부분

내 자신이 기준점이 되는것

젊은 한때 내 자신에겐 큰 원동력이 되었지만

오만하고 편협된 시각이었음을 반성한다




드라마 "라이프" 10화

1

뭐가 옳은거지?

뭐가 나한테 이득인거지?

2

이 드라마에서 작가는 종종 노을을 통해 자신의 얘기를 투영하는듯 하다.

3

의사들에게 책임의식을 강조하는듯한 이 견해에 개인적으로 반대한다.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고 그 이기심을 적절히 사회적 정의와 합치시키는게 정치 아닐까?

그 어떤 집단에게도 희생을 강요하는듯한 논리는

(마치 순례자인양 소명의식에 함몰되는)

엄청난 희생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무책임이다.

그리고 그건 종종 권위로 귀결되더라.

의사뿐만 아니라 그 어떤 집단도 특별하지 않다.

우리는 모두 비슷한 인간이며

인간은 이권에 의해 움직인다.

물론 우리 주변엔 그렇지 않은 성인들도 있다.

그래서 그들이 존경받는것이겠죠.

4

이 드라마를 보며 내내 드는 의문.

왜 의료는 서비스업이면 안되는거지?




드라마 "라이프 " 13화

1

나이가 들면서 부모님을 회고할때 종종 쓰는 말이 있다.

"그때쯤 그분의 나이보다 이제 내 나이가 많다"

사람은 대부분, 그때 혹은 그입장이 되봐야 공감할 수 있더라.

항상 너무 늦게..ㅠㅠ

2

"나는 그러지 못했으니까, 좋아하는게 아닌거죠.

왔잔아요.

오지 않은거랑 뭐가 다르죠?"

아직까지 난 저 선우의 질문에 답을 못하고 산다.

3

극은 클라이막스로 치닫는데

너무 곁가지(사건)가 많게 벌려버렸다.

이전작인 "비밀의숲"에서도 비슷했지만,

좀더 몇몇 중요사건으로만 집중했으면..

4

극중 노을과 서현은 계속 텐션을 떨어트리고 사실감을 저해한다.

두번째 아쉬운 부분.



드라마 "라이프" 16화

1

"나는 돈을 본 사람이 물러서는 걸 본 적이 없어.

그길로 안가는걸 단 한번도 본 적 없어.

어짜피 미래는 둘중의 하나야.

헬스케어에 돈을 물쓰듯 쓰는 사람들을 위한 곳.

그 시스템에 낄 수 없는 사람들이 가는 곳.

상국대병원, 10년 아니 5년만 두고봐. 어느쪽으로 변해있을지"


2

"얼마나 버틸것인가?

기본이 변질되는걸, 얼마나 저지시킬수 있을것인가?

여러분 손에 달린거겠죠.

무너질 사람, 버텨낼 사람, 거슬러 오를 사람.

완벽하지도 않고, 예상외로 우월하지도 않으며,

심지어 우왕좌왕하는듯 보여도 

끝내는 실천에 이를 사람이 여기도 있겠죠"


3

이 두 대화로 드라마는 끝났다.

나름 사회적 파장이 있을 소재를 택해 잘 풀어갔지만

(용두사미라 해야하나)

결국 작가는 별 의견없이 현재에 머물렀다.

우리가 뉴스가 아닌 창작물을 보는 이유는

작가의 시선이 궁금한 것도 있지 않을까?

비록 그게 동화일지라도..

4

결국 해답은 연대에 있다.

조직내에서 무너지고 버티기만 하는 사람들 때문에 좌절하지말자.

또한 의사집단에게도 마지막 한마디.

편의에 따라 공공의 가면과 민영의 가면으로

자신을 숨기고 집단의 이익에 매몰되지말자.

내부에서 개혁하지 못하면 결국 외부의 힘에 의해 분해된다.

5

도대체 원장의 죽음과 진우의 환상은

이 드라마에 왜 필요한걸까?

손발 오그라드는 엔딩을 포함해

두 거플의 애정라인은 왜 필요한걸까?

두탑인 조승우와 이동욱의 레벨차를 여실히 보여준 드라마.

같은 마네킹 연기를 해도 이렇게나 다르나.

결국 내 드라마 리스트 진입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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