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수레바퀴에 휩싸인 사람들 얘기는 가장 좋아하는 테마
그러기에 구한말은 매우 매력적인 소재
2
왜 여주가 스나이퍼가 되야하나에 대한 의문
항일의병사로 이어가기 위한 무리수인가
(첫 암살씬은 마치 세일러문을 보는 착각을)
3
켜켜히 쌓인 복잡다단한 캐릭터를 연기하기엔 몇몇 주연의 아쉬움
이병헌은 이제 어느정도 인정하지만
그 웅웅거리는 발음과 녹음은 짜증남
4
초반 로케이션과 촬영은 대단
마치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을 보는듯
5
이 드라마 미술에 들인 공은 칭찬받아 마땅
역사물은 이래서 제작비가 너무 들어
6
탄탄해진 조연진을 보며
아 그래도 예전보다 캐스팅 뎁스는 좋아졌구나 느낌
7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구동매
친일을 미화할 필요는 없으나
왜 그럴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고민을 끌어내야하는 인물
극의 텐션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는 빌런으로 인해 상승한다
8
역시 김은숙이라 할만큼
마음에 닿는 맛깔나는 대사가 많다
이건 나중에 누가 따로 올려주겠지
9
첫 OST인 박효신의 곡은
매우 박효신답지만
너무 박효신스럽다
너무 많이 들은듯한 피로감
김윤아 - 눈물 아닌 날들 (미스터 션샤인 OST Part.3)
1
김은숙에게 역사의식을 기대한건 무리인가부다
가끔 터지는 독백에 담긴 디테일에 만족하자
2
현재까지 최고의 씬스틸러는 단연코 함안댁이다
3
김윤아의 목소리는 항상 따스하다
4
내일부턴 "라이프"다
1
많이 기다렸다
애정애정하는 멜로망스
이곡은 왠지 박효신 스럽네유
2
제작비의 차이가 여실히 보이는 OST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인것도 사실
3
김은숙의 매력은 독백에 있다
마음에 드는 독백 둘
"어제는 멀고
오늘은 낯설며
내일은 두려운
격변의 시간이었다.
우린 모두는 그렇게 각자의 방법으로
격변하는 조선을 지나는 중이었다."
"헛될수록 비싸고 달콤하지요
그 찰라의 희망에
사람들은 돈을 많이 쓴답니다.
나라를 팔아 부자가 되겠다는 불순한 희망
애를 쓰면 나라가 안팔릴 거라는 안스러운 희망
정혼을 깰 수 있겠단 나약한 희망
그런 헛된 것들이요..."
4
너무 예쁘기만한 화면은 극의 사실감(몰입감)을 떨어트린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12화
1
"난 귀하가 이 총과 함께 계속 나아가서 어딘가에 가 닿기를 바라오.
그곳이 어디든.
그 길 끝에 누구와 함께든."
"귀하는 어디로?"
"일단은, 오늘은 여기였소."
...
"배움이 빠르진 않을거요."
"그래도 좋고."
"난 죽는 순간까지 고가의 애신일거요."
"그래야하오."
"귀하와 도모할수 있는 그 어떤 미래도 없을거요."
"어제는 귀하가 내 삶에 없었는데 오늘은 있소.
그걸로 됐소."
2
나에게 이 드라마는 이 씬 하나로 충분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14화
1
위로는 내가 하려 했는데.
이미 했오. 이보다 더 어떻게.
이렇게.
"고귀하고 위대한 자여, 나의 아들아.
니가 어디에 있던지 너를 위해 기도하마.
기도하지 않는 밤에도 내 신이 너와 함께 하길."
죽어라 해석했소. 그 선교사 대신이요.
기도도, 위로도.
2
이런 감상으로 김은숙의 드라마를 보나부다
3
이 드라마가 최초로 질문을 던진다
선의와 대의
그리고 역사의 수레바퀴속에 매몰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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