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Private/영화-드라마 · 2019. 6. 9. 04:21

1

봉감독의 깐느 수상을 축하하며.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의 수상은

그의 재능과 노력에 대한 성과인 동시에

그 이전에 쌓인 우리 영화판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다.

너무 작가주의에도 치우치지도 않고

적당한 상업영화의 선을 지키며 

이정도의 이야기를 이렇게 보여줄 감독이 과연 얼마나 될까?


2

박찬욱에게 복수 3부작이 있다면

봉준호에겐 계급 2부작(설국열차와 기생충)이 있는건가?

수평적 구조였던 전작에 비해 수직적 구조를 명징하게(ㅋㅋ) 보여준다.

혁명으로 희망을 가지려던 전작에 비해

이놈의 영화는 고착화된 계급을 보여주며

같은 계급내에서도 알량한 성취를 지키기위해 폭력이 난무한다.

봉감독이 이렇게 시니컬했나?


3

미장센의 박찬욱이란 말이 있었는데

봉준호도 못지않다는걸 잘 보여준다.

거기에 홍경표의 촬영과 정재일의 음악도 한몫한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특히 문광역의 이정은씨는 엄지척~)


4

그냥 무난한 영화일수 있는 플롯에서

또다른 기생계급을 숨겨놓고 갈등과 대립 그리고 난장판을 연출한것은 탁월했다.

(동익에게 "리스펙"을 외치는 근세에게서 태극기부대가 겹쳐지는건 왜일까)


5

기택의 가족이 집으로 돌아오는 연결된 계단 씬과 

침수로 역류하는 화장실 씬은 놀랍도록 인상적이다.

또한 "냄새"를 모티브로 잡은것은 감탄이 나올수밖에 없었다.


6

여러번 생각해도 그놈의 "산수경석(수석)"은 왜 그거여야했는지 모르겠다.


7

누구에게나 추천.

사회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젊은 시절이었으면 별 다섯을 주었겠지만,

정열이 다 식어버린 이제는 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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