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드] 미스터 션샤인

Private/영화-드라마 · 2018. 8. 19. 22:48
김은숙의 신작..
일단은 재미없기 힘든 모양세..
(두어명의 주연진이 거슬릴뿐)
제작비(400억) 때문에 꼬꾸라질줄 알았는데 다행이 7/7 방영예정..


박효신 - 그 날 (미스터 션샤인 OST Part.1)
1

역사의 수레바퀴에 휩싸인 사람들 얘기는 가장 좋아하는 테마

그러기에 구한말은 매우 매력적인 소재

2

왜 여주가 스나이퍼가 되야하나에 대한 의문

항일의병사로 이어가기 위한 무리수인가

(첫 암살씬은 마치 세일러문을 보는 착각을)

3

켜켜히 쌓인 복잡다단한 캐릭터를 연기하기엔 몇몇 주연의 아쉬움

이병헌은 이제 어느정도 인정하지만

그 웅웅거리는 발음과 녹음은 짜증남

4

초반 로케이션과 촬영은 대단

마치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을 보는듯

5

이 드라마 미술에 들인 공은 칭찬받아 마땅

역사물은 이래서 제작비가 너무 들어

6

탄탄해진 조연진을 보며

아 그래도 예전보다 캐스팅 뎁스는 좋아졌구나 느낌

7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구동매

친일을 미화할 필요는 없으나

왜 그럴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고민을 끌어내야하는 인물

극의 텐션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는 빌런으로 인해 상승한다

8

역시 김은숙이라 할만큼

마음에 닿는 맛깔나는 대사가 많다

이건 나중에 누가 따로 올려주겠지

9

첫 OST인 박효신의 곡은

매우 박효신답지만

너무 박효신스럽다

너무 많이 들은듯한 피로감




Elaine - Sad March (미스터 션샤인 OST Part.2)
박효신의 곡보단 이곡이 좀 낫네요
영화 아저씨의 매드소울차일드의 Dear와 
드라마 나의아저씨의 제휘의 Dear Moon이 오버랩되는건 나뿐인가..^^



김윤아 - 눈물 아닌 날들 (미스터 션샤인 OST Part.3)

1

김은숙에게 역사의식을 기대한건 무리인가부다

가끔 터지는 독백에 담긴 디테일에 만족하자

2

현재까지 최고의 씬스틸러는 단연코 함안댁이다

3

김윤아의 목소리는 항상 따스하다

4

내일부턴 "라이프"다




MeloMance - 좋은 날 (미스터 션샤인 OST Part.5)

1

많이 기다렸다

애정애정하는 멜로망스

이곡은 왠지 박효신 스럽네유

2

제작비의 차이가 여실히 보이는 OST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인것도 사실

3

김은숙의 매력은 독백에 있다

마음에 드는 독백 둘


"어제는 멀고

오늘은 낯설며

내일은 두려운

격변의 시간이었다.

우린 모두는 그렇게 각자의 방법으로

격변하는 조선을 지나는 중이었다."


"헛될수록 비싸고 달콤하지요

그 찰라의 희망에 

사람들은 돈을 많이 쓴답니다. 

나라를 팔아 부자가 되겠다는 불순한 희망

애를 쓰면 나라가 안팔릴 거라는 안스러운 희망

정혼을 깰 수 있겠단 나약한 희망

그런 헛된 것들이요..."

4

너무 예쁘기만한 화면은 극의 사실감(몰입감)을 떨어트린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12화

1

"난 귀하가 이 총과 함께 계속 나아가서 어딘가에 가 닿기를 바라오.

그곳이 어디든.

그 길 끝에 누구와 함께든."

"귀하는 어디로?"

"일단은, 오늘은 여기였소."

...

"배움이 빠르진 않을거요."

"그래도 좋고."

"난 죽는 순간까지 고가의 애신일거요."

"그래야하오."

"귀하와 도모할수 있는 그 어떤 미래도 없을거요."

"어제는 귀하가 내 삶에 없었는데 오늘은 있소.

그걸로 됐소."

2

나에게 이 드라마는 이 씬 하나로 충분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14화

1

위로는 내가 하려 했는데.

이미 했오. 이보다 더 어떻게.

이렇게.


"고귀하고 위대한 자여, 나의 아들아.

니가 어디에 있던지 너를 위해 기도하마.

기도하지 않는 밤에도 내 신이 너와 함께 하길."


죽어라 해석했소. 그 선교사 대신이요.

기도도, 위로도.

2

이런 감상으로 김은숙의 드라마를 보나부다

3

이 드라마가 최초로 질문을 던진다

선의와 대의

그리고 역사의 수레바퀴속에 매몰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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