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좋은 공부 습관을 갖게 하려면…

Fact/자녀-교육 · 2009. 12. 10. 13:20
○…‘공부습관 10세 전에 끝내라’ ‘공부습관 3세부터 확실히 잡아라’ ‘공부습관 3주만에 바뀐다’…. 최근 쏟아져 나온 이 책들은 공부습관에 대한 요즘 부모들의 관심을 반영한다. 제7차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역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진 아이를 만들자는 것.

아주대 아주학습능력개발연구실(www.i-aladin.com) 박동혁 실장은 “초등학생 때는 지능이 학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학습습관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때부터 형성돼 점차 영향이 커지게 된다”고 말한다. 박 실장의 도움말로 좋은 공부습관을 구성하는 시간계획과 집중력 향상법,효과적인 책읽기,기억전략에 관해 알아보자.

◇실현가능한 시간표 짜기=대개의 학생은 욕심이 앞서서 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공부계획을 세우기 십상이지만 공부시간은 평소의 20% 정도만 늘리는 수준이 적당하다. 일주일에 3시간 공부하던 학생이라면 1시간만 늘리는 것이 실천 가능한 계획. 하루에 할 공부계획은 세가지 이하로 잡고,우선순위에 따라 중요한 것부터 공부한다.

◇집중력을 높이려면=백지 한장을 준비하고 잡념이 들 때마다 그 횟수를 기록해보자. 이 것은 행동수정 기법에서 사용하는 ‘자기기록’으로,처음에는 책 한쪽을 읽는 동안 수십개를 표시하다가도 1,2주 후에는 한두개만 표시하게 된다. 기록하다 보면 언제 집중력이 흩어지고,이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기 때문에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꼭 해야 하는 일이나 고민거리,약속이 있을 때는 종이에 그 내용을 적어 놓고 공부를 시작하면 오히려 홀가분하게 집중할 수 있다.

가장 쉽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공부환경을 바꾸는 것. 공부방에 컴퓨터가 있으면 당연히 게임을 하고 싶어지기 마련. 연예인 사진이나 책,잡지 등 다른 것들이 시선을 끌지 못하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 치워놓아야 한다.

◇암송은 최고의 기억전략=교과서의 핵심은 보통 한 단락에 하나밖에 없다. 읽으면서 그 중심내용을 뽑아내고,그것을 한두 단어로 압축하거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는 ‘변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암송의 마지막 단계는 혼자 시험해보기. 핵심단어나 질문에 소리내어 대답해 보거나 인형을 앞에 놓고 공부한 내용을 설명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을 읽을 때는 목차부터=본문을 읽기 전에 목차를 먼저 훑어보고 어떤 부분이 중요할지,내가 궁금한 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본문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밑줄을 그어가면서 읽고,독서 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감상문을 써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