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테크 불황 때를 노려라”…여유있으면 급매물등 사둘만

Fact/부동산 · 2009. 11. 30. 13:19
‘불황기일수록 뜨는 부동산 재테크 상품은 어떤게 있을까.’

부동산 재테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져볼 만한 궁금증이다. 특히 경기 불황이 깊어지면 깊어질 수록 투자수익을 많이 내는 부동산 상품에 관심이 가게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불황기때 각광받는 부동산 재테크 상품으로 급매물과 경매, 미분양 아파트를 꼽고 있다. 불황기때 낮은 가격에 구입해서 호황기때 비싸게 되팔 수 있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 자연히 급매물과 경매 물건은 늘어나고 가격도 바닥권을 형성한다”며 “이들 물건 중 상당수는 투자가치가 높은 것이 많기 때문에 잘만 고르면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급매물=환금성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가운데 주변 시세보다 10% 정도 싸면 급매물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2000만∼3000만원 이상 떨어진 가격에 나오는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떨어지는 상가나 단독주택, 토지, 임야 등은 최소한 시세보다 20% 이상 싸야 급매물에 속한다.

그럼 유망한 급매물은 어떤게 있을까. 일단 역세권 주변 아파트나 이면도로변 상가주택, 지역별로 주택값을 선도하는 아파트, 수도권 대단위 주택단지 주변의 토지 등이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큰 편이다. 또 금융비용이 총 투자비의 20%를 넘지 않는 신규 아파트나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이 높은 아파트가 좋다.

기존 주택이라면 리모델링을 통해 원룸임대 사업이 가능해야 하며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서는 주변의 나대지 등도 아파트가 입주하게 되면 이용가치가 크다. 또 일정한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거나 자영업을 할 수 있는 이면 도로변 소규모 상가주택 급매물도 노려봄직하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현대공인 관계자는 “급매물 투자의 생명은 정보다. 싼 값에 좋은 물건이 나왔다는 소식을 남보다 빨리 알면 절반 이상 투자에 성공한 것”이라며 “따라서 관심있는 지역의 중개업소를 방문, 급매물을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매=절차가 다소 복잡한 것이 흠이지만 잘만 이용하면 고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경매는 일단 아파트가 유망한 투자 상품이다. 환금성이 높은 데다 담보대출을 통해 은행에서 경매낙찰 잔금을 쉽게 대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매에서 단독주택으로 분류되는 다가구주택의 경우 세입자들이 많기 때문에 권리분석만 철저히 해서 응찰하면 근린상가보다 더 높은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도로에 접해 있는 낡은 다가구주택은 경매를 통해 값싸게 장만한 뒤 리모델링을 하면 자산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다.

법무법인 TLBS 박미옥 팀장은 “보유세 강화로 가격 거품이 빠져 투자부담이 덜하고 은행에서 부실물건을 정리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우량물건이 경매로 쏟아져 나오고 있어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밝혔다.


◇미분양 아파트=건설업체가 내놓는 할인혜택이 투자 포인트다. 입주후 할부 납입, 중도금 무이자 대출, 옵션품목 무료 제공 등을 통해 사실상 분양가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 분양가를 내려 다시 분양하는 아파트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이밖에 미분양 아파트는 낮은 분양가로 동과 호수를 골라서 계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하고 난 뒤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를 다시 한번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 투자측면에서 보면 일거양득인 셈이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