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양지 전원주택村으로 뜬다

Fact/부동산 · 2009. 11. 30. 13:18
경기도 용인시 동북부 일대가 전원주택단지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주 5일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후 용인시 양지면 일대에 전원주택단지 조성 붐이 일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양지IC를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에 이미 20여개의 근교형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선데 이어 최근에는 이수건설 등 주요 건설업체들까지 신규 단지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지면 일대는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해 단지형 전원주택 조성 붐이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실제로 거주하면서 땅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양지면 일대 전원주택촌으로 탈바꿈

최근 양지면 일대에서 분양 중인 단지형 전원주택 부지는 14개 단지,9만8천여평에 달한다.

이는 용인시 전체 전원주택단지 47개의 3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양지면 일대가 수도권 전원주택의 핵심 투자권역으로 부상한 데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돼 있는 데다 땅값도 평당 2백만원선인 용인 서북부(수지읍) 일대의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양지면 일대에서 분양 중인 전원주택 부지의 평당 가격은 90만원 안팎이다.

여기에다 경부 및 영동고속도로를 통한 접근성도 좋아 분당과 서울 강남권 직장인은 물론 용인 동백지구에서 토지보상을 받은 이주민들까지 속속 옮겨오고 있다.

◆건설업체들도 분양대열에 가세

지난해 개발이 완료된 삼성에버랜드의 '푸르메마을'을 비롯 주요 건설업체들이 건설한 전원주택단지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삼성에버랜드가 양지면에 조성한 '푸르메마을'은 총 92가구 규모로 지난해 입주 후에도 6개 필지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었으나 최근 개발 붐을 타고 모두 팔렸다.

효성건설도 용인시 양지면 제일리에서 1만3천평의 토지를 매입,약 50가구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또 이수건설도 용인시 삼가동에 고급형 전원주택단지 분양을 준비하는 등 주 5일제를 겨냥한 주요 건설사들의 전원주택사업이 활발하다.

전원주택 전문업체들도 올들어 본격적으로 단지형 전원주택 및 부지 분양에 나서고있다.

JMK는 용인시 평창리에서 2만1천평(86개 필지)의 전원주택 부지를 매입,평당 59만원에 1차분 11개 필지를 분양 중이다.

토목공사는 물론 전원주택 시공업체까지 직접 연결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전원클럽도 다음주부터 용인시 유방동에서 4만1천평 규모로 조성하는 리조트형 전원주택단지 부지를 필지별(6백∼6백50평)로 4억∼5억원선에 분양할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