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청약전략 다시 짜라"

Fact/부동산 · 2009. 11. 30. 11:46
청약규제 받는 주상복합 분양 대비..대형 평형 많아 '청약예금'이 유리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발효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청약제한이 없던 주상복합이 소진되고, 아파트와 같은 공급제도가 적용되는 주상복합의 분양이 다가오면서 청약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앞으로는 주상복합도 아파트와 같이 청약통장 가입자에게만 분양되고, 분양권 전매를 노린 단기 투자가 불가능하게 되기 때문이다. 실수요자들도 당첨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통장별로 당첨 전략이 필요할 전망이다.

◇어떤 아파트가 해당되나〓서울 용산 시티파크와 부천 중동 위브더스테이트와 같이 지난 3월 30일 전에 분양승인을 신청한 주상복합 아파트는 1회에 한해 분양권 전매가 가능했다.

하지만 3월 30일 이후 분양 승인을 받은 주상복합 가운데 20가구 이상인 곳은 아파트와 똑 같은 규제를 받는다. 이런 주상복합 가운데 서울과 인천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은 동시분양을 거쳐 분양된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과 같은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분양권 전매가 입주 시점인 등기때까지 금지된다. 오는 하반기 분양 예정인 방배동 대림, 황학동 롯데, 여의도 LG 등이 이런 단지에 해당된다.

◇청약 전략은〓새 법에 따라 규제를 받는 주상복합은 20가구가 넘으면 무조건 청약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된다. 따라서 투자자들보다는 집 없는 서민들에게 청약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 지금까지는 청약 때 아무런 조건이 없어 집을 여러 채 가진 사람도 청약이 가능해 경쟁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새 규제를 받는 주상복합은 내집마련을 꿈꾸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노려볼 필요가 있다.

특히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등과 같은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전용면적 25.7평(32평형) 이하인 아파트 가운데 75%는 35세 이상이면서 5년간 무주택자인 사람에게 우선 청약 기회가 돌아간다.

따라서 투기과열지구에 사는 장기 무주택자들은 소형 평형이 당첨될 확률이 높다. 오는 8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대림 `e―편안세상`과 10월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은 중소형도 고루 배치돼 무주택자 우선공급이 상대적으로 많을 전망이다. 특히 방배동 방림시장을 헐고 들어서는 대림 주상복합은 무주택 우선공급 대상인 20∼30평형대가 주를 이뤄 무주택자들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고급화를 추구하는 주상복합은 대형 평형이 많기 때문에 청약을 하려면 어느 평형에라도 청약 가능한 청약예금 통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청약부금은 전용면적 25.7평(32평형) 이하에만 청약할 수 있기 때문에 32평형을 넘는 중ㆍ대형을 분양 받으려면 부금으로 전환해야 한다. 오는 10월쯤 분양 예정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성자이`(47∼79평형)와 같이 대형 위주 단지는 이런 사람들에게 적합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