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빌라, 실수요자 손짓

Fact/부동산 · 2009. 11. 30. 11:47



미분양 할인도 나와


서울 강남권에서 집을 늘려가거나 중대형 평형의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자들은 빌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경기 침체로 신규분양 빌라 가운데 가격 협의에 따라 분양가를 일부 할인받을 수도 있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분양 중인 4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 빌라는 1000가구가 넘는다.

빌라전문 건설업체인 ㈜에스타운개발 김성훈 실장은 "강남구 청담.삼성동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가 평당 2500만원을 웃도는 점에 비춰 보면 새 빌라이면서도 평당 1500만원 이하에 분양받을 수 있는 빌라는 경쟁력이 있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장기 미분양된 일부 빌라의 경우 파격적으로 할인된 가격에 나오고 있다. 토미건설이 강남구 논현동에서 내놓은 토미빌 69평형은 지난해 11억3000만원에 분양됐으나 지금은 8억5000만원으로 할인된 가격에 제시됐다.

대부분 1~2년이면 입주할 수 있고, 일부 빌라는 계약 즉시 입주할 수 있다. 이럼에도 빌라의 단점은 간과할 수 없다. ㈜오월의아침 전상배 대표는 "빌라는 일반아파트보다 시세상승 폭이 작다는 점 때문에 투자 수요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며 "그러나 주택기능 면에서 불편하지 않고 가격경쟁력도 있어 실수요자가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황성근 기자<hsg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