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주변이라도 개발제한 가능성 조심

Fact/부동산 · 2009. 11. 30. 11:56
◆사례로 본 부동산 투자전략 / 도로 뚫리는 땅(11)◆

교통망은 땅 투자의 나침반이다.

대부분의 토지 전문가들은 투자 유망지역을 꼽으라고 주문하면 주저없이 새로 도로ㆍ철도가 개통되는 지역을 꼽는다.

도로가 생기면 유동인구가 늘고 땅의 활용도는 높아진다.

서울 등 대도시로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유입 인구도 늘어난다.

이런 까닭에 교통망 신설은 땅값 상승의 큰 재료가 된다.

올 들어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당진이나 경부고속철도 역사가 들어서는 천안 오송 대전 등의 땅값이 상승세를 탄 것도 이런 맥락에서 찾을 수 있다.

땅값에 영향을 주는 교통망으로는 지방도로ㆍ국도ㆍ고속도로ㆍ순환도로ㆍ전철 ㆍ경전철ㆍ고속철도 등을 꼽을 수 있다.
교통여건이 좋아지면 땅값이 오르는 것이 보통이지만 투자에 유의할 점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도로의 경우 지방자치단체나 국토관리청을 통해 노선을 확실히 확인해야 한다.

노선을 살핀 후 수용되는 땅이나 도로가 닿지 않는 맹지는 투자에 주의해야 한 다.

도로용으로 수용될 경우 수용가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될 때가 많고 맹지는 추 후 시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도로변이라도 개발제한에 묶여 있지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도로 확장을 대비해 주변 지역의 개발을 제한받을 수 있다.

이런 땅을 매입하면 처분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가급적 구체적인 도로 노선이 확정된 후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은 좀 낮더라 도 안전할 수 있다.

도로 노선이 확정되기 전에 투자하면 경우에 따라 수익률을 높일 수도 있으나 수용 가능성이 있는 등 투자위험이 크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도로가 개설된 곳의 땅이라도 단기수익을 노리고 무조건 매입하기보다는 장기 적으로 사용계획을 세워둘 필요가 있다.

매각이 여의치 않을 때는 자신이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 것도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고속도로의 경우 차량 통행이 많은 나들목 주변이 투자성이 높다.

이런 지역은 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하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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